날도 화창하고 할 일도 없고 집구석에서 강쥐랑 음악을 듣고 있는데
전 직장 친구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뭐해? "
"아침에 병원가서 물리치료 받고 지금 막 집에 왔는데.. 왜?
"오늘 아무개가 진천서 공치고 지금 올라오면서 오늘 시간 된다고
수욜날 모일 거 오늘로 하자는데 시간 돼?."
"좋치..그럼 이따 4시쯤 모이자고 하자구..거시기 한테 카톡 넣어.."
이래서 부랴부랴 이것 저것 큰것 작은 것 바리바리 씻고 다듬고 썰고 봉다리에 넣어
친구넘네 배밭으로 갔습니다..
아마 익히 아시는 분들은 아시고 모리시는 분들은 죽었다 깨어나도 모를
전에 이곳에도 글을 올렸던 친구넘이 얼마전 작고히신 부친에게서 물려받은
배밭으로 냅다 내달렸습니다.
근데...
늘그니깐 기억력도 감퇴하고 감각도 떨어지고 모든 것이 퇴화하면서
친구넘네 배밭 언저리에서 같은 곳을 내리 30여분 뱅뱅돌면서
올라가는 길을 못찿고 헤매었습니다...ㅜ,.ㅠ^
더 쥐뢀같은 것은 이너메 동네가 손폰 난청지역이라 신호는 가는데
연락이 되질 않아 결국은 다시 기어나와 대로변에서 간신히 통화가 되어
천신만고 끝에 도착을 했는데
아, 띠바...
가건물들이 들어서 있는 바람에 바로 코 앞에 두고 뱅뱅 돌았던 거 였습니다...ㅡ,.ㅜ^
각설하고 제가 저지른 몹쓸 짓의 물찡입니다..
해가 질 무렵이라 햇살에 저도 모르게 핸섬한 제 얼굴이....ㅡ,.ㅜ^
2상 배꽃이 만개한 칭구넘네 배밭에서 괴기꿉어 먹으며 수다떨며 놀았던
보는 분들은 별로 기분이 좋지 않았을지도 모를 드럽게 재미없는 야그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