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발을 다 담그진 않았다는 뜻입니다.
동일시란 이 세상을 살면서
자신이 인간일 뿐이라고 굳게 믿거나
자신의 이름이 염일진이라고 굳게 믿거나
누구의 아버지,회사의 과장이라는 직함으로만
믿는 것을 말합니다.
자신은 그 이전에 순수한 존재이죠.
이 세상 속에서의 삶을 심각하지 않게
즐겁게 살 수 있다는 것은
두발을 다 담구지 않고
한쪽발만 담그고 가벼운 맘으로 산다는 것입니다.
왜냐면 이 세상에 오기전에
무구한 시간 동안 지금의 나가 아니었다가
수십년 후부터 다시 무구한 시간 동안
나가 아닐테니까요.
그러니 지금 나란 존재에 동일시 되어
긴장하고 투쟁하는 긴장된 삶보다는
유유자적하게 삶을 살면서
지금 나란 존재 그 이상의 나의 본질을
느껴 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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