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데없는 코로나가 홍역처럼 찾아들었다.
격리기간 내내 코로나 증상은 전혀 느끼지 못하겠다.
둔한 것인지 내가 무증상 감염자인지 구분이 안 된다. ㅎ
팍스로비드(Paxlovid)란 약을 먹으니 쓸개를 씹은 듯 입안만 쓰다.
격리 통지서가 날아들고 무슨 죄지은 놈처럼 매일 확인을 한다.
여삼추 같던 일주일이 후딱 갔다.
코로나 항체가 생겼다는 증거를 확보할 방법은 그 어디에도 없다.
궁굼해서 견딜 수가 없다.
한 번도 해보지 않은 간이 키트 검사를 해 보기로 했다.
양성이 나와도 달리 뾰쪽한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다.
다행이 음성이다.
해금 전날까지 매일 전화하던 간호사도 연락이 뚝 끊겼다.
끊어진 연처럼 갑자기 내팽개쳐진 느낌이다.
해금 통지서에 준한다는 "격리 통지서" 쪽지 하나가 내가 얻은 전부이다.
내용으로 보면 협박 통지문이다.
한 주간의 긴장이 일시에 풀어진다.
양지바른 뒷산 비탈에 앉아 이런저런 잡생각을 한다.
코로나가 우리를 습격한 지도 어언 2년이다.
매일 "터널의 끝이 보인다"던 K-방역 꾼은
이제 세계 1위의 K-코로나 꾼이 되어 국민만 겁박한다.
그 K-코로나 꾼이 북한 방사포 네발에 털 뽑힌 너굴이 새끼처럼
"청화굴"에 숨어 안보 타령만 하고 자빠졌다.
"청화굴" 지키기에 나선 너굴이들이다.
참 대책 없는 너굴이 새끼들이다.
5월 10일은 너굴이 굴에 불 놓는 날이다.
5월 10일은 대통령 당선자가 대통령이란 직책을 얻는 날이다.
5월 10일은 또 내 생일이다.
생일날 "청화굴"에 너굴이 사냥이나 가야겠다.
써글 눔의 너굴이 새끼들!
봄비나 쏴~ 하고 좀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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