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싯적 음악을 통해 가까워진 형이 있었습니다.
공부만 하던 범생이었는데 제가 물을 들였다고 해야하나요?? 제 중학교 시절 어설프게 코드잡고 치던 기타가 멋져보였는지 제게 기타를 배웠고 기타, 팬플룻 강사가 되어 활동을 했지요.
집안의 기대에 맞게 계속 공부를 이어갔더라면 사회에 나와서도 나름 좋은 자리까지 오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렇게 기타로 맺은 인연이 36년째인데 얼마전 세상을 떠났습니다. 51세라는 젊은 나이로...
평소 잦은 두통을 호소했는데 대수롭지 않게 방치했던 것이 운명을 좌우했던 것 같습니다.
병명은 뇌종양....
부산의 모대학병원에서 1차 수술을 마치고 회복을 잘하나 싶었는데 1년만에 재발하여 재수술을 했는데 그길로 더 악화되어 7개월만에 운명했습니다.
2살 차이가 있었지만 친구처럼...때론 속내를 털어놓고 이야기할 믿음직한 형으로...
참 좋아했고 의지도했는데...이렇게 빨리 떠날줄 몰랐네요.
오늘 유족 중 한분에게 문자가 왔습니다.
형님이 듣던 음반이 500장 있는데 가져가라고.... 유품을 정리하면서 제 생각이 났었나봅니다.
만남은 쉽고 이별은 어렵다던 노랫말처럼... 참 어렵습니다. 이별....
https://youtu.be/4aQyvw36h_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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