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파 싸움은 우리 민족의 특성이라 그러려니 해야 합니다.
예전에 읽은 이어령 선생의 "흙 속에 바람 속에" 내용 중
"일본인은 진흙이고 한국인은 자갈과 같다"라는 표현이 있었는데
참 적절한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말은,
"일본인은 진흙의 입자와 같이 개인의 능력은 떨어지나
뭉치면 엄청나게 큰 덩어리로 뭉쳐진다"라고 하였으며
"한국인은 각 개인들이 우수하기 때문에
뭉치기 힘들고 같이 있으면 매우 시끄럽다"라는 뜻이었습니다.
그런데 진흙은 물이 있어야 뭉쳐지지만
반대로 그 물로 인해 아주 작은 입자로 분해되어 버리는 치명적 약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자갈은 같이 있으면 맨날 서로 부딛쳐서 시끄럽지만
하나하나가 단단하기 때문에 개인들의 역량이 우수하다는 강점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민족의 당파싸움은 절대 소멸되거나 약화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우리 민족의 특성이기 때문에 그냥 그대로 인정해버리는 것이 현명합니다.
역사에서도 이미 고조선 때부터 한민족의 당파 분쟁은 존재했었고
특히 조선조의 당파싸움은 그 계보를 파악하기도 어려울만큼 복잡하기 그지 없습니다.
이러한 특성은
해방 이후에도 그대로 이어졌고
그 유전적 특성은 현재도 전혀 변함이 없습니다.
다만 이러한 상호 경쟁과 견제는
결과적으로 전체의 발전을 이끄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즉, "내 것이 더 우수하고 좋다"라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연구가 바탕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대한민국 발전의 강력한 근원으로 작용한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과정에서 수많은 네거티브가 발생하고
소모적 경쟁으로 필요없는 비용이 낭비되기도 하지만
이것 역시 결과적으로 발전의 계기로 전환된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파싸움"을 꼭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