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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장에서]아! 띠바, 난 왜 이러구 살까...VER 6.0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22-03-04 11:26:58
추천수 1
조회수   665

제목

[사전투표장에서]아! 띠바, 난 왜 이러구 살까...VER 6.0

글쓴이

이종호 [가입일자 : 2004-06-02]
내용
구국의 결단으로 아침에 누까리를 뜨자마자(사실 잠이 읎써서..)

냉장고를 뒤져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을 죽인다는

천오배권으로 오른 유산균 요쿠르트를 먹고

주섬주섬 옷을 입고 투표장으로 갔습니다. 



멀찍이서 보이는 투표장(동사무소)에 의외로 사람들이 안보이더군요.



"아! 이렇게 사람들이 없으면 안되는데..."



이런 생각을 하고 투표를 하러 동사무소 입구쪽으로 다다르자



"흐미! 이게 뭐여?"



동사무소 카도를 돌아서니 뱀똬리를 틀듯 두 줄로 길게

투표하러 오신 분들이 나래비로 줄을 서서 기둘리고 있는 거 였습니다.



안내하는 즐므니의 지시에 따라 묘령의(?) 츠자 바로 뒤에 서서

(이건 절대로 의도하고 줄을 선 것은 아니었습니다. 진심입니다)

귓귀녕에 꽂은 귓귀녕 폰에서 흘러나오는

JETHRO TULL,의 LIVE공연 실황을 들으며

발꾸락을 까닥거리믄서 졸졸졸 묘령의 츠자 뒤를 쫓아갔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두 줄이었던 것이 세줄로 점점 인파들이 늘더니

투표하러 오신 분들의 연령대와 성별도 다양해 지더군요.



내가 갈 때엔 연세드신 분들 보다는 젊은 중장년 층과 여성 분들이

많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연세드신 분들이 많아지더군요.



다행히(?) 제가 서있는 줄 뒤로 후줄그레 한 중늘그니가 

가열차게 제 뒤쪽으로 들러 붙어 따라오는 바람에



전 제 고의는 아니었지만 어쩔 수 없이 앞의 츠자 뒤쪽으로

가차이 다가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오해의 소지를 덜고자, 앞사람과의 거리를 두고 서있자

안내하는 즐므니가 앞으로 땡기라고 해서 간 것임)



투료하는 줄이 잘 진전이 안되는 반면 똬리를 튼 줄은

점점 늘어나면서 안입었음 좋았을 주황색 레깅스를 입은

허벅지 뒤쪽 지방질이 풍부한 아줌니에서 부터



한껏 멋을 부린(선그라스에 모자) 아줌니, 

하얀 니트에 7부 검은 바지로 코디를 한 세련된 언냐,

엄마같은 아줌니와 따님들....



개눈엔 뭐만 보인다구 그런 분들만 눈에 들어오더군요..ㅡ,.ㅜ^



각설하고,



동사무소 입구까지 다다르자 왜 줄이 안줄어 드는 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엘리베이터로 연로한 분과 장애를 가진 분들을 싣고 내리는데

젊은사람들도 함께 승차를 하다보니 지체가 되더군요,



귓귀녕으로 으막을 들으며 대기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앞에 있던 묘령의 츠자와 그 앞의 절므니가

좌측계단쪽으로 가길래 저도 후다다 그 뒤를 따라갔는데

거근 계단으로 투표소를 가는 거더군요..



과거에도 계단으로 올라간 경험이 있어서

여유를 갖고 츠자의 뒤를 쫓아 열씨미 올라갔는데

올라가도 또 올라가도 투표장이 안나오고

숨은 턱까지 차오르며 다리는 후들거리는 거 여씀돠.



"아! 띠바. 엔징도 안좋은데 왤케 투표장이 안나오지?

전에는 3층에서 투표를 했었는데....ㅠ,.ㅜ^"



앞에 올라가던 츠자는 이미 시야에서 사라지고

그제서야 츠자 사과두쪽만 보고 올라가다 

잠시 멈추고 앞을 쳐다보니



"투표소 5층"







투표소 앞에서

 "노원구민이세요?"



"흐아 흐아 아~~~~뉘~~~~~요 헥...헥"











2상 비장한 각오로 사전투표하러 가서

츠자 사과두쪽 쫓아가다 숨넘어 갈 뻔 한 

드럽게 재미읎구 사설만 길었던 야그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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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일진 2022-03-04 11:37:09
답글

담엔 남성전용 투표장에 가세욧~

이종호 2022-03-04 11:39:03

    멫년전만 해두 계단은 날라댕겼는데 이젠 엔징에 부하가 걸리네요..ㅠ,.ㅜ^

염일진 2022-03-04 11:40:34

    ㄴ몇년전보다 계단도 많이 노후된 탓도
있고요

이종호 2022-03-04 11:43:27

    우이쒸...ㅡ,.ㅜ^ 계단이 아니라 내 도가니라구 대놓구 야그허셔..
매그넘도 더 시간 가기전에 내놓으시구..

김성택 2022-03-04 11:44:46
답글

글쓰시는게,다음글을 궁금케하는 묘한매력^^이
있으십니다~
즐겁게 보고 갑니다 ㅎ

이종호 2022-03-04 11:46:43

    울 대한민국은 성택님과 같은 분들로 꽉꽉 들어차고 넘쳐나야 한다고 강력히 부르짖습니다.^^

bae0005@hanmail.net 2022-03-04 11:47:52
답글

래깅스를 입었던 , 선글래스를 끼구 가떤간에
꼭두 (?) 아침부토 투표하러 간 우리의 아주무이 들이
우크라 전쟁에 총 들고 싸우는 우크 아짐들 못지 않습니다요~

그 와중에 제사 보단 잿 밥(? 본인은 극구 부인하지만..ㅎ))에 눈이 먼
용모 출중 한 그분도 애(愛)국심이 남 다르시구요..우쨋건 부지런 하심댜



이종호 2022-03-04 11:53:46

    짝퉁 루마니아 드라큘라 윤규님...ㅡ,.ㅜ^
부지런 한 것이 아니라 새벽잠이 읎써서 이런 행사가 있음 좀이 쑤셔 집구석에 붙어있질 못하는 검돠.ㅡ,.ㅜ^
글구, 눈은 8부능선 가죽이 모지라 째놓은 것이 아니구요.더 늘그면 촛점도 희미해져 보구싶어두 못봄돠.

이종철 2022-03-04 14:07:34
답글

투표소를 잘몬 알고 가서 투표를 몬했다
그래도 츠자와 아즈매 귀경은 실컷했다.
2상 끝...♡@♡

이종호 2022-03-04 14:42:10

    몬 소리셔? 굳건하게 가쁜 숨 몰아쉬믄서 후들거리는 다리루 지탱하구 한표 꼭 찍어씀돠 ㅡ.,ㅜ^

소기춘 2022-03-04 14:08:34
답글

ㅎㅎㅎㅎ 일상이 시트콤인 우리 으르신의 글은 읽다보면 화면을 보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생생합니다. 죄송스런 말씀이지만 절대 잊혀지지 않는 으르신의 예전 우산 유로파 연주에서 이미 으르신은 사과 두 쪽을 넘어서는 해탈을 보여 주셨습니다.^^

이종호 2022-03-04 14:43:31

    짝퉁 돌아와요 기춘님 ㅡ.,ㅜ^
시방 유로판지 몬지 기억두 가물가물하고 옷걸이 보믄 지팽이생각만 함돠 ㅡ.,ㅠ^

김민성 2022-03-04 15:50:05
답글

종호님 고생한 보람있게 활짝 웃을 수 있는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이종호 2022-03-04 18:42:48

    저도 그리 된다면 도가니가 뭉개지드라도 5층이 아니라 50층이라도 사과 두쪽을 기를쓰고 보믄서 겨올라 갈낌돠 ㅡ.,ㅜ^

장순영 2022-03-04 15:25:12
답글

카도를 돌아서니....ㅠㅠ

거 아실만한 분께서 엇그제가 삼일절였는데....;;;;

이종호 2022-03-04 18:45:32

    우이쒸...ㅡ.,ㅜ^
지가 대핵꾜 댕길 때 미대 애들하고 놀랴구 니뽕고오를 선택해서 그리됭김돠.
학점은 묻지마시기 바람돠 ㅡ.,ㅜ^
잉가니 아주 그렁건 구신같이 찿아내요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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