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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을 먼저 보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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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01 00:1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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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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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을 먼저 보내고....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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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가입일자 : 2004-06-02]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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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전 집사람이 퇴근을 해 돌아왔습니다.
아래 제가 쓴 글 말미에 조금 언급을 했습니다만
집사람의 직장동료이자 일주일에 한번씩 모여서
운동도 하고 술도 같이하는
제가 널부러져 입원했을 때 병 문안도 와주고
저희 집들이 때도 와서 분위기를 북돋워 주셨던
집사람의 절친 아들이
어제 밤에 저쪽으로 갔다는
문자를 받고 어안이 벙벙 했습니다
저와 같이 영안실을 갈거리 생각하고
준비를 하고 기다렸는데
바로 퇴근하곤 영안실로 갔다 왔더군요.
이제 20살 밖에 안되었는데...
친한 친구들과 오랜만에 만나
1차 술한잔 하고
친구집으로 뒷풀이 한잔 더하러 갔다가
술 취해 잠시 잠이 든 줄 알았는데
그게 이곳에서의 마지막이었다네요....
군 입대를 압두고 친구들과의 술자리가
이곳에서의 마지막 자리가 되어버렸으니
부모의 마음이 어떠할까....
짐사람도 마음이 안좋았는지
술이 좀 되어서 왔네요....
멀쩡히 친구들과 술한잔 하고 오겠다고 나간 아들이
싸늘한 주검이 되었다는 연락을 받은
부모의 마음이 어떠했을까.......
자식을 먼저 보낸 부모는
평생을 가슴에 못을 박고 산다고 한 마음을
이해 할 것 같습니다.
대선의 흙탕물 싸움에 기분도 지저분한데
지인의 생떼같은 아들 부음을 듣고
하루하루를 인생의 마지막 날인 것처럼
아웅다웅하자 말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에서 쓴
우울한 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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