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는 "藝人"들을
"환쟁이"라고 하거나 "사당패"라고 천시했었죠.
그것은 유럽도 마찬가지였고
화가나 조각가 또는 공예가들을
"기능인"으로 분류했었습니다.
이러한 기능인들을 "Artist"로 인정한 것이
1,300여년간 유럽을 지배했던 중세시대가 끝난 직후 입니다.
그 중세시대를 소위 "문화의 암흑시대"라고 정의합니다.
우리나라의 보수들이 문화예술인들을 바라보는 시각도
조선시대의 기득권들이 "사당패"를 바라보는 시각과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문화예술인들은 하나의 "놀이개"로 치부되었고
자신들의 입맛에 맞지 않으면 감시하거나 견제하고 단죄를 하였습니다.
모두들 기억하시겠지만
보수정권 때는 "검열"을 통해 영화를 가위질했고
대중가요 가사 한줄이라도 권력자의 맘에 들지 않으면 "금지곡"으로 묶었습니다.
그런데 DJ가 국가예산 1%(종전에는 0.1%도 되지 않았음)를 문화예술 진흥을 위해 공약하고
그때부터 우리의 문화예술은 화산이 웅출하듯 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들인 문화 예술인들은 당연히 그런 보수정권을 좋아하지 않았고
이명박근혜 정권으로 바뀌면서 또다시 문화예술인들을 바라보는 옛버릇이 되살아난 것입니다.
동서고금을 통해 문화예술이 꽃피웠던 시기는
대체적으로 자유로운 창의를 보장했거나 간섭하지 않았던 시대입니다.
왜냐하면,
"창의" 또는 "창조"는 3차원을 넘어 4차원까지 사고가 뻗어가는
제한되지 않은 사고의 확장에서 발현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러한 "창의"를 제도로 규제하고 간섭하면
절대로 새로운 "창의"는 발현되지 못합니다.
예를 들어 중국의 문화예술과 대한민국의 문화예술을 보면
매우 쉽게 판별이 가능합니다.
즉, 대한민국은 "사고의 제한"이 없는 반면에
중국은 수시로 "창의의 제한"이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미술도 마찬가지 입니다.
사회주의 국가들은 대체적으로 사물을 있는 그대로 그리는 "구상화"에 강점이 있습니다.
사물을 그대로 그리는 것은 제한하지 않으니까요.
그러나 문학, 철학, 음악, 미술, 건축, 사회현상, 이념 등
모든 소스가 종횡으로 혼합되어 표출되는 현대예술(Contemporary Art)은 절대 발전하지 못합니다.
사고의 통제나 제한으로 표현의 자유가 제한되기 때문입니다.
아시아의 변방국 대한민국에서
오스카 4관왕 봉준호가 나오고
오징어 게임이 전세계의 이슈로 주목을 받았으며
BTS와 블랙핑크가 글로벌 스타로 자리잡은 것은
순전히 DJ가 "문화예술 진흥"에 대한 "제한과 규제"를 철폐하고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결과에서 기인된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다시 한번 DJ의 안목과 식견에
감탄과 감사를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