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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가 참 좋았었는데...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22-02-23 13:38:27
추천수 5
조회수   1,280

제목

이때가 참 좋았었는데...

글쓴이

이종호 [가입일자 : 2004-06-02]
내용
한참 분기탱천하고 모든 것에 의욕이 넘쳤던 그 시절...
다시 되돌아 갈 수도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그 시절...

마님 눈치를 보며(그때도 조금 그랬지만..) 
소파가 질긴 지 내가 질긴 지 엉디에 종기 생길 듯
하릴 없이 거실 정면 벽 아니면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프로를 마님의 기세에 눌려
찍소리도 못하고 테레비를 보는 것도 한 두시간이지....

어쩌다 덩그러니 서 있는 벙어리 숩삑을 보고 있자니
흡사 내 신세와 같은 동병상린을 느낍니다.

전에는 거실 정면을 흡사 전파상 중고 오됴 늘어놓듯
쌓아놓고 이것도 들어보고 저것도 들어보고 했었지만

이젠 죄다 지인들과 친구들에게 유배아님 귀양살이 가고
그나마 뻐팅기고 있던 것들도 골방으로 쫓겨 들어가

유일하게 살아남은 건 을매 전 껍닥을 벗겨 보여드린
레퍼런스 3과 수박 숩삑 달랑 두 조...ㅡ,.ㅜ^

엊그제 건너 방서
쫓겨들어 간 숩삑과 암뿌를 살려보겠다고

컴터와 몸부림 치다 누까리 찢어 먹을 뻔 한 사건이
그나마 꺼져가던 오됴에 대한 불씨가 남아있다는 걸 알게 해준
유일한 행위예술(?) 이었네요.

오늘도 불투로 으막을 들으면서 든 생각 하나,

기술이 발달하다 보니 꼼지락 거리는 것보다
그냥 편하게 손꾸락으로 모든 걸 해결하게 되면서

몸뗑이가 무뎌지고 온 몸의 감각기관들이 서서히 퇴화하게 되어
음악에 대한 열정도 식어가고 둔감해 지는 것 아닌가?.

턴 테이블에 빈대떡을 올리는 것도 점점 횟수가 줄어들고
CDP에 전원 넣어본 것도 언제인지 기억도 가물가물

이젠 습관적으로 전원켜면 불투부터 연결해서
손폰에 듬뿍 담아놓은(그렇게 담아도 다 들어보지도 못함) 
으막만 무한 루프....

과거엔 숩삑의 소리가 어떻고 우퍼가, 미드가, 트윗이....
음악을 듣는 것인지 아님 기기 성향파악에 목숨을 거는 건지
구분이 안 갈 정도로 열심이었는데
이제는 그것도 찬물에 곧휴 쭐어들 듯 하고

살아있다는 표식인지 아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한 건지
집안에 아무런 소리도 없이 적막하면 두려워 틀어 놓는건지 

아침에 눈뜨면 화장실 가고 밀어내고 양치질하고 밥 먹듯

거실에 나오면 의무적으로 틀어놓는 손폰 속의 음악들...

문득, 장식장 위에 처박아 둔 이것을 보면서

"아! 이걸 들어보려고 이너넷을 뒤지고 야후 쟈뽕을 뒤지고
여러 사람들 고생시켜 만들었던 시절이 있었지....."

거실서 한참 자태를 뽐내며 길길이 악을 쓰던 넘이
이젠 먼지만 뒤집어 쓰고 있으니
마님이 무서운건가? 아님 음악에 대한 열정이 식은건가?

언제나 이걸 다시 거실서 들어 볼 수 있을까?....




2상 한때 내 귀를 즐겁게 해주었지만 이젠 먼지만 쓰고서
언젠간 다시 악을 쓸 날이 오길 학수고대 하고 있는 슈퍼트윗이
지금의 내 꼬라지와 같은 생각이 들어 쓴

우울하지만 현실을 직시하고 받아들이려 애쓰는 한 잉간의
드럽게 재미없고 길기만 한 글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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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순영 2022-02-23 13:45:41
답글

제 몸이 받아만 준다면 저두 PC파이 하고는 싶은데요...이게 영 말을 안 들어먹어요...;;;

이종호 2022-02-23 14:02:18

    꼼지락 거리구 몸뗑이를 움직여 으막을 들을 때가 좋은 때입니다.
소파랑 한 몸 되어 손꾸락으로 깔짝대믄 으막에 대한 열정이 식어 가능검돠 ㅡ.,ㅜ^

김승수 2022-02-23 16:05:26

    자꾸 그러시면 마나님이 봄 대청소 때 , 소파랑 묶어서 당근마켓에 내 놓을지도ㅡㅡ'

이종호 2022-02-23 18:38:01

    양주언저리 텨나온 눈티 밤티 헤진 마슥흐 녕감님!
누구 증말 머리 풀고 양주언저리로 칼 입에 물고 찿아가는꼴 보구 싶으싱겨? ㅡ.,ㅜ^

박진수 2022-02-23 22:55:05

    어느세월에..아날로그를..돼지털루..리핑을..하실려구유..

지두..cd.리핑뜨는거..귀찬해서...아캄..CD36으로..퉁진것을....ㅡ,.ㅡ^

거기다..그뿐여유...리핑뜬..데이타는..어떻게..또..빽업을..하실려구....

프레스..CD가..최고의..빽업..최고의..피씨파이....ㅎ

조용범 2022-02-23 14:12:00
답글

슈퍼트윗 ~
머좀 아시는군요^^

장순영 2022-02-23 15:36:41

    그런데 노화되면 들을 수 있는 범위가 줄어든다며요???

만약에 슈퍼트윗을 걸었는데 안 들린다? 낭패네요...ㅠㅠ

조용범 2022-02-23 16:40:38

    헉~
귀에 보약을...

이종호 2022-02-23 18:41:22

    안들리는 것이 아니고 마님께서 거실이 무당집 같다고 수삑들을 치우라고 해서 어쩔 수 읎씨 빼 놓았다는 야금돠 ㅡ.,ㅜ^
잉가나 내 귄 안즉 황금귀여... 귓밥이 많이 나오고 털이 많아서 그렇지...

곽정범 2022-02-23 16:31:43
답글

환절기라 그러려니 하세요,
곧 꽃피는 봄이오면 갠츈해질거여요~


여름까지도 계속 그러시면 수퍼트위터는 나 주세욧

이종호 2022-02-23 18:42:14

    다라이를 확 엎어버리는 수가 이씀돠 ㅡ.,ㅜ^

조재호 2022-02-23 18:51:38

    얼쉰 수피카는 제가 예전에 침 발라 놨습니돠~

이종호 2022-02-23 19:29:41

    이 드런 잉간들이 위로는 몬해둘 망정 침을 발라? ㅡ.,ㅜ^

김일영 2022-02-23 19:18:30
답글

슈퍼 트위터로만 음악을 들어보면 어떨까요.
앰프에 저 슈퍼트위터만 연결해서요.
사이즈가 침실 음악감상 용도로 좋아보입니다.
아무런 소리도 안 나올까요?
무슨 소리가 나올지 궁금해집니다.

이종호 2022-02-23 19:36:51

    슈퍼트윗으로만 으막을 들으면 귀가 피곤해서 못듣습니다. 보통 고음부가 약한 중 대형 스피커의 고음부 사운드 보강용이나 바이올린과 같은 고음이 필수인 클래식음악을 듣는 분들이 슈퍼트윗을 사용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단순히 와싸디언들이 한때 리본트윗 슈퍼티타늄돔형 트윗 등등 한창 유행처럼 슈퍼트윗에 관한 야그들이 오고 갈 때 팔랑귀인 저도 낑겨들어 자작해 본 겁니다.

김일영 2022-02-23 19:52:33

    궁금증이 해소되었습니다~

김성용 2022-02-23 21:08:30
답글

은퇴한 삶이시라면 전원생활을 함 해보시면요!
장작도 쪼개고 불멍 때리면서 백숙,괴기도 삶아
드시구요.
화초도 가꾸시고 텃밭도 해보시고,슈퍼트위트의
위력도 테스트 해보실수 있을낀데예.
저는 8년전에 말기암 선고에(1년 시한부)
항암치료 끝나고 3일있다 촌으로 갔는데,이상하게
아직도 숨쉬고 있습니다.
먹고 사는거 땜시,3년전에 다시 도시로 왔습니당.
촌에 살아보니 한달에 백만원 쓰기가 어렵더라구요.
장날마다 외식하고 과일.괴기 다 먹어 두요.

이종호 2022-02-24 09:09:44

    에피타프 성용님께서 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그래도 다시 건강해 지신 거 같아 다행입니다.
요즘은 약과 치료기술이 발달되어 완치되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항상 건강 챙기시고 스트레스받지 마세요.
저도 한때 마님과 같이 전원생활 하자고 말했다가
사골가려면 도장찍고 가라고 해서 깨갱했습니다.
글고 울 마님이 시골 출신인데 어려서 직쌀나게 고생을 한 기억때문에 죽어도 서울서 죽겠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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