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를 기다리는데
바람은 차지만
햇살은 눈부십니다.
예전 읽은 어떤 글이 생각납니다.
눈을 뜨니 서서히 동편이
밝아 온다.
별은 서서히 사라지고
하늘은 뿌옇게 변하더니
드디어 동쪽에서 해가 솟아 오른다.
천지 만물이 다시 새 기운을 얻고
공기가 서서히 데워지면
온몸에서 새로운 힘이 생겨난다.
태양의 위대함으로
새로운 하루가 열린다.
이글을 몇십년 전에
읽었을 때는 나도 뭔가 같이
동화되어 기운이 쬐끔 얻어 지는듯
했는데..
오늘 아침 버스 정류장에서의
그것과 같은 햇살을 온몸에
받아도 그때의 감흥은 전혀 느낄 수 없다니.,
그동안 세파에 찌든 나의 정신이
때가 많이 묻어서 그렇구나
절감하게 됩니다.
사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정신적으로 노화되고
복잡한 세상사에 상처 받으며
고목나무처럼 굳어가는 현상이야
자연스런 것이지만
그래도 사람마다 제각각 조금씩의
편차가 있어서
어떤이는 오래오래 맑고 활기찬
정신으로 살고
어떤이는 빨리 퇴화한 상태로 살고..
그러는데.,.,그 책임은 오롯이 나의 것.
아침 햇샬에 나자신을 돌아보며
주저리주저리 생각나는대로 적어본
별쓰잘데기 영양가 없는 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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