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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간 고등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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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13 15:26: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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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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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간 고등어....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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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가입일자 : 2004-06-02]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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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의 명물 간 고등어..
고등어의 배를 가르고 그 안에 소금을 치는 사람을 일컬어
"간잽이"
라고 합니다.
"내가 간 철 숨 꽈?"
"아니요?"
"간 잽 이 임돠"
넬 모레가 정월 대보름인데 부럼을 깨야 잡귀도 쫓고 사이비 무속인도 쫓고 하건만
치아가 안좋아 부럼을 못 깨겠다면 나물이라도 만들고 오곡밥이라도 지어야지
허구헌 날 간만 보다가 말건가?
나물은 언제 만들고 반찬없이 밥이 넘어가냐, 넘어가?
참 어렵네요...ㅡ,.ㅜ^
권력의 맛을 본 법인카드 쪼개기의 달인 혜경궁 김씨...
주가조작과 허위학력 위조의 귀재 순시리 아바타....
오늘 울 마님과 정월 대보름 맞이 찰밥과 나물을 사러 의정부 제일시장을 갔다가
갑자기 "의정부 부대찌개"가 먹고 싶다고 일갈을 하신 마님을 모시고
의기 양양하게 앞장서서 의정부 경찰서쪽으로 길을 잘못 들어
무거운 나물과 밥을 들고 헤매다 어렵게 부대찌개 골목을 드가
"오뎅식당" 앞에 잉간들이 줄을 나래비로 서있는 바람에
그 옆집에서 올만에 맛나게 먹고 기분좋게 집에 들어와
와싸다 자게에 들어와 무용담을 쓰려고 보니
속 뒤집어지는 글이 올라와 혼자만 열받아 쓴
참 허망하고 맛나게 먹은 부대찌개가 역류하는 글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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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간고등어가 특별난 것은 아닙니다.
똑같은 고등어를 염장할 때
소금의 농도와 숙성의 방법이 조금 달랐을 뿐입니다.
사실 안동은 경북 내륙 지방으로
옛날에는 바닷 생선이 매우 귀했습니다.
지금도 안동에서 포항(죽도시장)까지 가려면
족히 2시간 30분이나 걸리는데
지금보다 교통이 훨씬 불편했던 옛날에는
바닷생선 맛 한번 보기가 매우 어려웠다고 합니다.
그래서 안동, 상주, 영동 등 내륙지방 사람들은
고등어 철에 생선을 사서
집집마다 항아리에 염장을 하였는데
그 지방 중에서 안동 간고등어가 마켓팅에 성공한 것입니다.
제가 충북 영동에 농가를 마련하고
5년 넘게 왔다리갔다리 하고 살았었는데
그 동네 나이드신 어르신들은
해마다 생고등어를 사서 염장을 하시더군요.
요즘에사 시장에만 가면
언제든지 간고등어를 살 수 있는데도
어김없이 늦여름이나 초가을에 고등어 염장을 하는 것이
조금 생경스럽기도 하고 낯설기도 해서
"왜 해마다 간고등어를 만드시는 겁니까?"라고 물어봤습니다.
동네 할머니들은 이구동성으로
"아이구 지금 해놔야 1년 내내 생선을 먹지 안 그러면 못먹어"
"아니, 할머니 시장 가시면 쌔고쌘게 간고등어인데요?"라고 의문을 표하자
"그래도 우리 조상 때부터 맨날 하던 짓이라 안하면 허전햐"라고 하셨습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가 김장을 하는 것과 큰 차이가 없는 개념으로
매년 생고등어를 염장하고 1년 내내 귀한 바닷생선을 즐기셨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풍습은
안동, 문경, 영주, 예천, 상주, 괴산, 영동 등
경북이나 충북 내륙지방의 공통된 연례행사였습니다.
그리고 어떤 면에서는 "육고기"보다 훨씬 귀한 대접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그쪽 지방을 가면
늦여름이나 초가을쯤 생고등어를 대량으로 싣고와서
미리 선주문된 고등어를 집집마다 나누어 줍니다.
조금 의아스러운게
할머니가 혼자 사시는데도 50마리 가량을 구입해서 염장을 하셨습니다.
저는 "할머니 그 많은걸 누가 다 먹어요?"라고 어쭈니
"나도 먹고 아들딸도 나누어 주면 이것도 모자라"라고 하셨습니다.
안동 고등어가 유명해진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귀한 대접을 받았기도 하지만
웬만해선 맛볼 수 없는 바닷생선이었기 때문에
나름대로의 조리법이 매우 다양하게 발달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그 "간고등어 요리"를 드신 분들은
"안동 간고등어가 맛도 좋고 유명햐"라고 입소문이 나게 된 것입니다.
근데 요즘은
농축수산부와 경상북도, 안동시가 상표 출원을 한 것도 있고
또다른 "안동 간고등어"라는 상표를 등록하고 기업화가 되었지만
가격은 되게 비싸졌습니다.
그래서 안동엘 가면
모두가 "안동 간고등어"라고 팔고 있는데
그것이 오리지널인지 수입산인지 알 방법이 없습니다.
그냥 안동에서 파는 것이니
"안동 간고등어"로 알고 구입하는 것 뿐입니다.
단지 브랜드가 붙은 것은 되게 비쌉니다.
자료를 보면,
워낙 귀한 바닷생선이었던 탓에
주로 부잣집이나 양반들 밥상에 올라갔다고 합니다.
이상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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