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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모처럼 마님과 남대문을 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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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05 17:57: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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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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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모처럼 마님과 남대문을 갔습니다..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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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가입일자 : 2004-06-02]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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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을에 갔을 때와는 달리 오늘은 제법 사람들이 많이 나왔더군요.
인근 안경점에 들려 마님의 선그라스겸 안경을 맞추고
시장 언저리에 있는 유명한 '왕성식당'이란 갈치조림 집으로 갔습니다.
점심시간이 한참 지난 시간이었는데도 제 앞으로 4명이 줄을 서 있더군요.
전에는 '왕성식당' 이란 상호를 사용했었는데
오늘보니 '왕성갈치'로 상호가 바뀌었는데 인근 갈치조림집들의 간판들을
모두(?) 통일해서 바꿨더군요. 보기가 좋았습니다.
제가 이야기를 하려는 목적은 이게 아니라
마님과 남대문에서 명동을 거쳐 을지로 지하도를 통해서
종로 4가 동생네 가게에 들렸다 집으로 가는 것이
저의 데이트 코스인데
명동은 정말 폐허가 되어 버렸습니다.
빈 상가들이 즐비하고
오가는 사람들도 별로 없고
주 예수를 찿는 분들이 굳건히
명동입구를 지키고 있는 것만 변함없고
나머지는 죽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문제는 마님과 오붓하게 데이트를 즐기려고 했는데
왠 넘의 날씨가 그리 추운지 대구빡 뒤 쪽이 아려오면서
낭중엔 통찡이 오더군요...ㅜ,.ㅡ^
멋스러움이 내 자존심인데 전 에스키모들이 입는 돕빠의 모자를 뒤집어 쓰고
좌우가 잘 안보이는 상태에서 정면만 주시하고 을지로 입구 지하도까지 갔습니다.
근데, 대구빡에 뒤집어 쓴 건 유독 저 혼자가 아니라
오고 가는 쌍쌍들도 죄다 뒤집어 쓰고 가더군요..
절므나 늘그나 대구빡 시린 것은 똑같다는 걸 느꼈습니다.
제가 듕귁대사관 옆을 스쳐 지나가는데
엊그제 제가 알리바바와 40인의 익스프레스를 들먹이며 말씀드렸던
보세 귀때기 폰을 쓰고 버스정류장에 서 있는 절믄 츠자를 봤습니다.
미모도 미모이지만 흰 돕빠에 뒤집어 쓴 회색 보세귀때기 폰이 유독 돋보이더군요.
그걸 보는 순간 마님과의 데이트는 뒷전이고
제 대구빡속엔 보세 귀때기 폰 생각만 ......ㅡ,.ㅜ^
의외로 손휘 귀때기 폰을 뒤집어 쓰고 돌아댕기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날 춘데 귀마개 대용으로 귀때기 폰 만한 것이 없죠..^^
2상 드럽게 춘날 대구빡 깨질 것 같은 통찡을 느끼면서
시내 나갔다 디지는 줄 일았던 드럽게 재미읎는 글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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