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도 누누히 그리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야그를 했듯
중랑리버사이드 언저리 술왁산 지척에 위치하고 있는
저의 은신처는 다른 것은 아무것도 아쉬운 점이 없는데
단 한가지...
나지오 방송의 수신이 아주 쥐뢀같은 겁니다.
평소 나지오 방송을 즐겨 듣고 늘 하루를 93,9를 들으며 시작하는데
이사오고서야 알게 된 것이지만 수신율이 아주 젬병인 겁니다.
해서 안테나도 밖에다 세워보고 온갖 쥐랄을 해봤지만 별 무신통...
안테나 선을 손으로 잡고 있으면 어떤 때는 조금 수신율이 좋다가
조금지나면 다시 지지지지지....
결국, AV리시버에 있는 나지오로 듣는 걸 포기하고 있던 차에
이곳 회원인 원주언저리에서 근무하는 유기천이란 동생에게서
골드스타 튜너를 빌려서 들어보았으나 역시 션찮은 수신율에
그 이쁜 튜너를 돌려보내고 말았습니다.
지금은 불투 동글이와 연결해서 손폰으로 나지오를 듣고 있는데
아무래도 따뜻한 나지오 특유의 말로 표현하기 힘든 그런 소리는
기대 할 수가 없더군요.
무언가 모를 건조함이라고 할까요?..암튼 그렇더군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나지오 듣는 시간이 극히 한정되게 됩니다.
지금은 갑작스럽게 하차하게 된 강석우님이 진행하던 '아당'만 듣고는 꺼버립니다.
그러나 저의 나지오 사랑은 집이 아닌 밖에서 더 강렬하게 솟구칩니다.
날이 추운 지금은 저의 엔진문제로 잠시 주춤하고 있지만
꽃피고 새우는 춘삼월 부터는 튼실한 사과두쪽과 여름이면 건포도를 볼 수있다는
희망을 갖게 하는 MT 도봉을 올라가 심신과 안구 그리고 귀를 즐겁게 하기 위해
무거움을 감수하면서 늘 갖고 가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이겁니다.
유에수비로 충전해서 사용하는 겁니다.
나름 엔틱하다고 생각되는데 꼴에 양철이나 뿌라스틱이 아닌 낭구로 맹글었습니다.
부피가 작아 베낭 속에 넣고 산에 올라가 조용히 KBS 클래식을 틀어놓고 갖고간 과일들과 커피한잔 하면
정말 남 부럽지 않고 정말 행복함이 최고입니다.
2상 누가 나지오 있냐?고 묻지도 않고 궁금하지도 않을텐데
굳이 아래 필립스 딩공관 엔틱 하이엔드 나지오 자랑을 한
짝퉁 로버트 테일러 아빠또 관리소장님이 부러워서 올리는 것이 아닌
드럽게 재미읎는 내꺼 나지오 자랑질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