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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이런 엘리베이터의 버튼 누르는 실수 다들 하시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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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03 11:41: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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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이런 엘리베이터의 버튼 누르는 실수 다들 하시나요?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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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호 [가입일자 : 2002-02-26]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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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연휴 마치고 출근한 첫 날
1층 로비에서 우편물을 수령하고 사무실로 올라가기 위해 엘리베이터 앞에 섰습니다.
저는 1층
목적지는 6층
엘리베이터는 3층
그런데 그만 엘리베이터 Down 버튼을 누릅니다
옆에 같이 있던 타 부서 직원들.. 뭐지?? 하고 힐끗 쳐다보고...
아 이런...
제가 올라가야 하니 Up 버튼을 눌러야 하는데
엘리베이터가 내려와야 하니 Down 버튼을 누르네요.
그것도 가끔씩 ㅠ.ㅠ
이런 실수 혹시 다들 하시나요?
누구나 한 번 쯤은 하실법도 한데
저만 그런가.. ㅡ.ㅡa
암튼 출근길에 있었던 별 영양가 없는 얘기였습니다.
다들 감기조심하세요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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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기 에피소드 항개,
저는 가끔 손에 짐이 많거나
몇층인지 헤매는 사람들이나
도어가 닫히기 직전 "같이가요"하면서
뛰어오는 사람들을 위해 버튼을 눌러주는데
그럴 때마다 "1,000원 입니다"라고 농담을 합니다.
대부분 웃으면서 "감사합니다"라거나 "고마워요"라고 합니다.
또는 나이가 많은 분들은 "외상!"이라고 하거나
"기름종이에 적어놓으슈"라는 분들도 있습니다.
다들 농담인줄 아니까 농담으로 대답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시골에서 오신 할머니들은 가끔 진짠줄 알고 속아 넘어가십니다.
"몇층 가세요?" 물어보면
"음.....15...층인가? 음... 맞어유 15층...."
저는 잽싸게 15층을 누르고
"할머니 1,000원 주셔야 됩니다"라고 천연덕 스럽게 손을 내밉니다.
"1,000원?"
"네, 10층까지는 1,000원이고 10층 넘어가면 2,000원인데 기냥 1,000원에 해드릴께요^^"
"그람 원래는 2,000원인디 1,000원만 받는다구유?"
"아~네네네네네...헤헤"
"그란디 서울에는 이런 것두 돈을 받는감유?"
"그럼요 할머니 차를 타면 다 차비를 내야 하잖아요?"
"이것도 차나 마찬가지 인데 돈 내기 싫은 사람은 그냥 걸어 올라가더라고요"
......!
"헐 수 없지 머"
할머니는 가방을 열고 지갑을 꺼내고 꾸깃꾸깃한 1,000원짜리를 내어 주시면서
"진짜 1,000원이믄 되는 거쥬?"
"아 그럼요. 1,000원만 주시면 됩니다"라고 잽싸게 돈을 받습니다.
그런데 주민 누구인가 같이 타신 분이 있으면
배꼽을 잡고 웃고 어떤 사람은 눈물까지 찔끔거리며 웃곤 합니다.
물론 그 돈은 당연히 돌려드리고
그 할머니 가시는 층에 내려서 가족에게 안전하게 인도해 드립니다.
그런 저에게 할머니는
"돈 받았으면 그냥 가지 왜 또 따라온대유?"라고
자못 이상하듯 쳐다보시고 일말의 불안한 표정도 짓기도 합니다.
저는 "할머니 돈 1,000원 받았으니까 마지막까지 서비스 해드리는 거예요"라고 대답하면
"참 시상에 서울에는 이런 걸로 돈 버는 사람도 있는가벼?라고
도무지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표정을 지으십니다.
사실 제가 이러한 장난을 치게 된 이유는
맞벌이 하는 집에 찾아오신 시골 할머니가 치매끼가 있어
2,000세대가 넘는 아파트를 종일 헤맨 경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아파트에서 방송을 하고 경비원이 겨우 찾아서 모시고 왔는데
그렇게 헤맨 시간이 무려 5시간이 넘었습니다.
그래서 그 이후부터 시골에서 오신 할머니들은
거의 대부분 집까지 모셔드리고 있는데
너무나 순진무구하신 할머니들을
저의 치기어린 장난을 전혀 눈치채지 못하시고
고개를 갸웃갸웃 하면서도 돈을 내어 주신 경우가 많았습니다.
저희도 노인이 되어가고 있고
언젠가는 우리도 그러한 일을 겪을 지도 몰라
한편으로는 걱정스럽기도 하고 서글퍼지기도 합니다.
이상 댓글이 본문보다 더 길어지는 이상한 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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