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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이라는 중노동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22-02-02 22:55:56
추천수 2
조회수   845

제목

운전이라는 중노동

글쓴이

손은효 [가입일자 : 2014-02-17]
내용
 오디오 바꿈질이 극성이던 시절엔

오토도 아닌 스틱 카니발(일명 빵구차)을 끌고

하룻밤새 전국팔도를 누비던때도 있었습니다.


부산사하구에서 기장정도는 그냥 껌이고
퇴근시간에 아내에게 오늘 좀 늦을 거야 라고 하고 수원까지 혹은

전라도 광주까지도 갖다오던 그 정열적 수집

지금은 그냥 준다고 해도 못갈 그 먼길들을 다녔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렇게 운전이라는 중노동에 단련되고도

요즘은 크루즈라는 편리한 기능도 있고 거의 반자율주행에 가까운

고속도로 속도에 맞추고 차선이탈방지센스켜고 깜빡 졸아도 삐삑거리며

차선에 맞춰 핸들 되감아주기도 하고 전방에 급정거차량이나

갑작스런 끼어들기에도 지가 섰다가 다시 가고하니

운전 참 편해졌습니다.

그렇게 편해졌다고 해도 먼길 나서서 기기 구입하고 혼자 히죽거리며

돌아와 트렁크 속에 며칠씩 방치해 뒀다가 아내의 눈초리에 힘 좀 빠지면

살짝 들여놓고 눈치 못채기만 기다렸던 그런 날들은 이제 돌아오지 않겠죠


요즘은 그냥 장거리 운전이 싫어져 잘 안나가게 되더군요

아내 모시고 강원도니 경북 동해안이나 남해 통영정도 다녀오는 운전도

힘들어 하고 운전이 아주 중노동이라며 엄살을 떨기도 하고

안주빨 끝내주는 맛집에 들러 한잔하고 퍼지면 아내가 대신 핸들을 잡는

시절이 되었습니다.

아내는 과거 나의 바꿈질 장거리운전은 상상조차 못하겠죠


그래서 항상 긴 운행이후

행선지 끝나갈 즈음이면 “좋아하는 술이나 좀 사요 안주 만들어 주께”

라고 합니다.

그러면 “아 굉장히 피곤하지만 당신이 안주 만들어주면 한잔정도야....”하며

못 이기는척 



기본안주에 한잔 할라치면
본 안주가 턱 나오곤 합니다.
그래서 여행은 갈 만은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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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광덕 2022-02-02 23:01:35
답글

아래 사진은 생강인지요.

손은효 2022-02-02 23:02:45

    전복 버터구이 입니다^^;

손은효 2022-02-03 00:48:41

    언제부터인지 전복엔 버터로
취향이 바뀌네요. 초고추장이야 인근 편의점에 널렸지만
점점 아동틱한 입맛으로....

이종호 2022-02-02 23:18:46
답글

아!!! 이건 안주 자랑을 빙자한 마님의 화려하고 훈늉한 음식솜씨를 자랑하는 거라 반칙이라 사료 됩니다. ㅡ.,ㅜ^

글구 지는 울 마님을 항상 모시고 댕기는 처지라 마님께 핸들을 넘긴다는 건 상상에서나 가능 한 일입니다 ㅠ.,ㅠ^

손은효 2022-02-03 00:50:14

    역시~~ 사모님을 대하는 품격이 다르네요
핸들조차 허용치 않는 사랑!
종호님을 보면서 항상 배웁니다.
아직 저에겐 노력이 남았군요

이종호 2022-02-03 12:30:58

    울 마님은 핸들만 잡으면 그렇게 잠이 쏟아진다고 합니다...ㅠ,.ㅜ^
한번은 용대리 가는 국도를 확장 공사하고 있을 때 한 밤중에 핸들을 울 마님에게 맡기고 옆자리에서 눈을 붙이려는데
차의 속도가 빠른거 같아 일어나 보니 공사하고 있는 내리막 깜깜한 길을 100km가 넘는 속도로.....ㅠ,.ㅜ^
그 다음부턴 제가 핸들을 절대 안 넘김니다.

조재호 2022-02-02 23:42:51
답글

아니 기본 안주가 전복이라뇨!! 절대 부러워 하는것은 아닙니돠... ㅡ.ㅡa

손은효 2022-02-03 00:51:06

    양기를 채우는덴 전복이...
그만큼 절실한게 누구인지 생각을 좀 해보시면 ㅋㅋ

이종호 2022-02-03 12:32:02

    양기를 채워주면 모하누? 마님이 샤워하러 드가면 보던 테레비 끄고 디비져 잠 청하면서...ㅡ,.ㅜ^

손은효 2022-02-04 21:00:10

    누구얘기인지요?ㅋㅋ
그렇게 자뻑하시면 아니되옵니다.ㅋㅋㅋ

이정석 2022-02-03 00:42:50
답글

운전이 힘들다고 느껴지면 그만큼 노쇠해졌다는 증거입니다^^
아침 저녁으로 시간 되실 때 속보와 달리기로 단련을 해보시는 것도?

저도 오디오 실러 댕기느라 서울에서 경남 사천까지 간적도 있고
전라도 광주, 전주, 서산, 강릉 등 참 많이도 돌아다녔네요.

지금은 그때 줏어온 것 중 일부가 여기저기 창고에 처박혀서
조만간 죄다 정리해야할 것 같습니다.

손은효 2022-02-03 00:56:16

    저도 시골집 창고 한가득한데
아직도 정리를 못하고 있네요
창고문을 열어볼 시간도 없어요
그리고 노쇠한 체력도 인정합니다
오디오에 대한 정열이 식었다는건 핑계겠죠
요즘은 좀 많이 걸어야 한다는걸 느낍니다.
검진의사들도 운동을 많이 권하더군요
그런데 뭐 성공못한 운동선수들이 저처럼 운동은 참 지겹고 쳐다보기 싫은건 어쩔 수 없나봅니다.
그래도 노후가 좀 편하려면 싫은 운동이지만 다잡고 다시 시작해야하는데
올해는 운동하는 한해로 한번 바꿔볼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종호 2022-02-03 12:34:49

    정석님이랑 은효님^^
여기저기 처박혀 있는 암뿌나 수삑까 처리담당이 바로 접니다...ㅡ,.ㅜ^
글구 요즘은 핸들잡고 어디 한번 나갔다 오면 바로 시체모드로 뻗습니다.

장순영 2022-02-03 06:16:04
답글

이젠 장거리 운전이 겁나요….발목쪽이 저려서요….ㅠㅠ

손은효 2022-02-03 10:18:07

    순영님 자율주행차량 기대하세요
언젠가는 완성단계가 되겠죠.
현재 반자율 주행도 쓸만은 합니다. 손과 발이 많이 편해지고
눈도 덜 피곤해요. 긴장감도 많이 줄고요.

장순영 2022-02-03 10:34:28

    젊을 때는 운전이 그렇게나 재미나던데 말이죠...;;;

스틱 아니면 운전하는 게 아니다 뭐 그러믄서 댕겼는데요...

백경훈 2022-02-03 12:24:01
답글

사과 막걸리 첨보는건데..

저렁건 농가 묵어야 합니다. ㅡㅡㅋ

손은효 2022-02-03 22:58:00

    코시국 끝나면
큰돌띠나 작은 돌띠나 다 모시고
청송사과막걸리 코 삐뚤어지게 잡숫게 해드릴 수 있슴다
시간만 만들어 보세요

박헌규 2022-02-03 16:15:15
답글

운전 처음 할때 부터 오랫동안 스틱차를 몰았는데
그럼서도
기어를 수동으로 바꾸면서 사람의 노동력과 집중력을 소모하는건
불합리하게 사람의 힘을 소모하는 낭비다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지금은
운전 자체가 좀 그런 느낌.
차가 차선도 잡아주고 앞뒤간격도 잡아주는데
그렇게 마련된 여력을
좀더 인간적인데 쓰면 좋겠다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런 시간을 자게질 하고 유튭보고
다른 비생산적인데 소모 할 뿐.

손은효 2022-02-03 23:00:25

    에고 현규님 너무 깊게 가진마세요
독서하고 사색하는거 비생산적 소모라고 생각치 않으시잖아요
자게질 유툽시청도
비생산적 소모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먹고 소화하고 배출하는게 비생산적인것이 아니듯이
쓰잘떼기 없어보이는 자게질로 때론 변비로 설사로 배설하듯이
일상의 필요 요소로 보면서 저는 그렇게 즐기고 있습니다.

박헌규 2022-02-04 11:57:53

    전혀 안그렇습니다
저도 자기개발서를 읽는다거나 새롭게 뭘 배워보거나 하는건 생각도 않습니다,.

여행 못가는 대신
4K 관광지 구경이나
꼬리에 꼬리를 무는 알고리즘을 따라가며
공연영상을 보거나
영화 요약소개를 보거나 그러죠.

시간나면 뭘 하겠다고 했던
버킷리스트들이
정작 시간이 나도 전혀 시도가 안되더군요.
게을러지기도 하고 의욕도 줄고...

남들처럼, 아니 남들보다 더 나태한..
소소한 일상을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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