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차 귀촌기입니다.
이종호님께서 게시판에 재 등장하시고
요며칠 사이 반가운 옛날 회원님들의 안부 전화가 가끔 오곤 해서
반가움에 세월의 무상함에 만감이 교차합니다.
김해 회원님들... 그리고 부산청음회 식구들 그리운 분들.....
도시를 떠날 때 참 많은 것을 두고 온 것 같습니다.
사람과 취미들 그리고 부의 도약이 될 것 같았던 도시의 주택아파트 모두 처분하고
귀촌아랍시고 시골에 모든 것을 옮기고 살면서
마당에 풀 뽑고 산능선을 타고 내려오는 모진 잡초덩쿨과 전쟁하고
끝없는 중 노동에 내몸이 병들고 허접스럽게 나이먹고 늙어가는 사이
처분해버린 도시의 주택과 아파트는 어느새 몇 배 씩 재산가치를 늘려갔는데
그래도 그냥 이렇게 나만 행복하면돼 하면서 자기위안하던것도
다 떠나고 독립했다고 생각했던 자식들의 간섭으로 그리 녹녹치 않더군요
세 녀석 이구동성으로 왜 그맇게 “돈”에 무관심하냐고 30년 넘게 맞벌이로
뒷바라지 해줬던
엄마는 생각지 않느냐 호강시켜주지는 못할망정 쪼들리게 하지는 말아야지 라며
엄청난 압박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편하게 살면 살수록 나와 아내의 생활이 고생 같아서 지들 맘이 편하지 못하다는 그 효심에
결국 도시에 발 걸치지지 않고는 못 베길 것 같아
열심히 더 열심히
장사를 했었습니다.
코로나19가 터지고 매출상승 때문에 수익 때문에 소상공인들 대부분이
받아봤다는 재난 지원금이라는 것도 한번 못 받아볼 정도로 앞만 보고 달렸습니다.
6여년 빠듯하고 부지런히 커피볶고 팔아서
드디어 작년엔 도시아파트 한 채 장만에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은퇴와 동시에 생활기반을 도시로 옮기고 시골은 쉬고 싶을 때 휴양하는
5도 2촌 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2022년은 아내와 같이 쉬고 여행하는 힐링의 날들을 많이 만들고 있는 중입니다.
물찡이 없으면 믿지 못하는 몇 몇 회원님들을 위해 사진이라도 남깁니다.
삼척 솔비치 입니다
아침에
눈세상을 만난 리조트의 아침 풍경입니다
이번 연휴의 시작은 청송 소노벨 입니다.
청송 얼음골(밀양아닙니다)에서 인증샷
하필 외모도 윤머시 닮아.... 키도 덩치도 비슷해 가끔 식당같은데서 사람들이
수근거리는 소리도 들었습니다.
같이 다니는 여자가 쥴리가 아니라서 오해는 잠깐이긴 하죠 ㅋㅋ
마스크 쓰고 다니는 이 시국이 다행스럽기도 합니다.
외모는 저주받은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