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페이지로 시작페이지로
즐겨찾기추가 즐겨찾기추가
로그인 회원가입 | 아이디찾기 | 비밀번호찾기 | 장바구니 모바일모드
홈으로 와싸다닷컴 일반 상세보기

트위터로 보내기 미투데이로 보내기 요즘으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내가 극진히 사랑하는 이것..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22-01-27 18:37:20
추천수 4
조회수   965

제목

내가 극진히 사랑하는 이것..

글쓴이

이종호 [가입일자 : 2004-06-02]
내용
 제목이 낚시성이 다분히 있지만
암튼 제가 극진히 사랑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건 호랑이도 무서워 한다는 곶감.

울 마님은 그걸 잡수면 밸브가 막힌다고 절대 기피하는데
사실 울 마님뿐만 아니라 모든 마님들 츠자들도 같을 겁니다.

감 꼭다리에 거 뭐시기냐 그 탄닌(?) 성분인지 뭔지가
원활한 배변 활동을 방해하기 땜시 기피를 한다고 하지만

이날 입대껏 살아오믄서 변*란 걸 한번도 걸려본 적이 없는 저는
무척이나 곶감을 좋아합니다.

'무신 지 혼자 곶감 좋아한다는 야글 장황하게
쓰고 자빠졌느냐?'

하고 승질내실 회원님들이 분명 계실겁니다만...
이렇게 장황하게 쓸 수 밖에 없는 사연이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울 마님께서 평소 드시질 않는 곶감을 한상자 갖고 퇴근 하면서

"자기가 좋아하는 거 같아서 직원 가족이 판매한다고 해 하나 갖고왔어"

저는 그 곶감을 받아들고 감격의 눈물을 흘릴 뻔 했지만
애써 평정심을 갖고서리 앉은 자리에서 곶감을 무려 4개나 낼름 했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쫄깃한 첫 맛과 씹을수록 안에서 몰랑몰랑 모찌 터지듯
흡사 얼라 궁디살 처럼 야리야리 하게 밀려 나오듯
좀더 적나라 하게 야그하자면 마님 찌찌 언저리 만질 때 같은
곶감의 그 촉감과 달콤함.
이건 평소 곶감을 잡솨보지 않으신 분들은 죽었다 깨어나도 모림돠.

집구석에 틀어박혀 야금야금 먹다보니
한상자가 언제 없어졌는지 모르게 다 없어지자 
마님께서

"두 상자를 며칠 전에 구매했다"

면서 갖고 와서는

"한상자는 명절 때 엄니 갖다드리고 한상자는 당신이 드셔,
그렇게 곶감을 먹어도 변* 안걸리는 걸 보면 참 당신도 대단해..."

이러면서 꼭 뒤끝을 작렬하더군요.
자기가 변*에 걸리는 걸 왜 나를...ㅡ,.ㅜ^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입이 귀 뒤에 걸려 혼자 실실거리면서
지난 번과 마찬가지로 박스를 뜯어 곶감을 한무데기 들고 소파에 앉아
느긋하게 맛을 즐기려고 한 입 콱 물었는데...

'아! 띠바....'

어금니로 정확하게 곶감의 씨 정중앙을 깨물음과 동시에
제 귀중한 오른쪽 턱관절에서

'서걱......'

하는 소리가 나드만 귓귀녕 바로 밑에서 부터 대구빽 쪽으로
전기가 쨔르르르르르...

10여년 전에도 한번 감자탕 괴기 발라 먹다 뻬다구를 씹어
수개월 제대로 씹지도 못하고 고생을 한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 또.....ㅡ,.ㅜ^

담날, 제가 매일같이 물리치료를 받으러 다니는(을매전 글에 등장하는..)
으사쌤과 야그를 했드만

"당분간 턱관절 크게 벌리지 말고
질긴 오징어 같은 거나 오래 씹는 것들은 삼가하고
부드러운 것들만 먹고 대충 씹어 턱에 무리가 가지 않게 하셔,"

시집가는 날 등창 난다고,
그너메 코로나 땜시 매월 만나서 수다 떨던 동생들(와싸다 벙개모임)과
거의 1년 가까이 못 만나 얼굴조차 잊어버릴 뻔 하다
어제 증말 수백년만에 자주가던 갈빗살 집에서 모여 
연탄불에 기름 좔좔 흐르는 괴기를 먹었는데

그 좋아하는 괴기를 어렵게 4조각 얼기설기 씹는 둥 마는 둥
입안에서 굴리다 꿀떡하고는 내리 집게들고 굽기만 했다는.....ㅠ,.ㅜ^




2상 '마님이 내가 좋아하는 곳감을 갖고와서 먹다 턱관절이 삐끗해서
동생들과 모처럼 만나 맛난 쇠 갈빗살도 제대로 못먹고 굽기만 하다 왔다' 고
짤막하게 쓰면 될 걸 드럽게 길고 장황하게 쓴 재미읎는 글 끗!




추천스크랩소스보기 목록
장석정 2022-01-27 19:01:09
답글

남은 곶감은 나눔하시나요? 그리고 언저리...참 좋아 하십니다~ ^^

이종호 2022-01-27 19:13:43

    석정님 ㅡ,,ㅜ^ 곶감을 갖고 가시는 대신 차라리 저를...
패 쥑여두 그건 그리 몬함돠.

김승수 2022-01-28 09:01:52
답글

곷감이냐 트릴로냐로 3분 고민했으나 .. 결론은 곷감 포기 트릴로 돌려 받기로ㅡㅡ.

이종호 2022-01-27 19:16:56

    양주언저리 텨나온 눈티 밤티 헤진 마슥흐 녕감님.
트릴로 부르짖기 전에 알바언냐 뿜빠이 건이나 제대로 오사마무리 짓고 뭔 야글해도 하시자구유..

송형진 2022-01-27 19:23:03
답글

아우... 이야기만 들어도 턱이 뻐근하면서 입안에 침이 고이네요 ㅜㅜ 턱관절 삐끗이라니... 곶감은 나눠먹어야 그런일이 없다고 들었습니다 ㅋㅋ ^^

이종호 2022-01-27 21:23:35

    형진님 ㅡ.,ㅜ^ 내 턱이 빠져 나가두 즐때루 곶감은 농갈라 먹을 일 읎씀돠.

장순영 2022-01-27 19:25:21
답글

((설선물은 곶감으로 준비하라는 말씀이시구나….))

이종호 2022-01-27 21:24:11

    울 상광청님은 그래서 내가 안입뻐 할 수가 읎다니깐^^

박종열 2022-01-27 20:57:08
답글

자 자.... 집에 들어온 곳감 드시고...... 일주일간 고생하지 마시고,
한상자씩 들고.... 얼쉰댁 방문해갖고...
마크 레빈슨급 암뿌나 탄노이 스털링급 수삐까 하나씩 받아 오셔요^^

이종호 2022-01-27 21:26:06

    바위산을 그라인더로 갈아 문대버리구 싶은 종열님 ㅡ.,^
내 암뿌랑 숩삑은 지가 곶감 핧아 먹음서 으막을 들어야 하기 땜시 침 바를 생각 허덜 마시기 바람돠 .

이종철 2022-01-27 20:46:05
답글

저는 대게먹다가 앞니가 부러져서 거금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씨없는 곶감 사드시기 바랍니다...@&@

이종호 2022-01-27 21:27:55

    짝퉁 로버트 테일러 아빠또 관리소장 종철님.
지두 울 처형께서 꽃게장이랑 무침을 해주셔서 먹다가 앞니 두개가 깨져 지두 수억 해 먹어씀돠.

김일영 2022-01-27 20:47:15
답글

요즘 다이어트 중인데 어르신 곶감 얘기하시니 군침이 고이다 못해 좔좔 흐릅니다. ㅜㅠ

이종호 2022-01-27 21:28:41

    일영님 ^^ 얼라들은 곶감 먹능거 아님돠 .

이수영 2022-01-27 20:49:04
답글

진짜 오랫만에 와서 삼쎈 어르신 글을 봤는데
역시 연세를 드시니 글이 길어지네요...

뇐네는 말이 많구나... 실감

어젠 잘 먹었씀다 (댓글 달았어요 ㅋ)

이종호 2022-01-27 21:31:02

    여누압빠^^ 어제 증말 즐거운 시간이어씀돠.
그전엔 여누압빠가 집게를 독점해 주는 바람에 지가 괴기를 맘껏 먹었는데 어제 집게를 잡아보니 그동안 여누압빠가 을매나 고생을 했는지 알 거 같아씀돠.

bae0005@hanmail.net 2022-01-27 23:12:52
답글

먹지도 못하시구 을매나 괴로우셨는지~
그 마음 남의일 같지가 않습니다 ~

이종호 2022-01-28 08:55:27

    역쉬^^ 울 윤규님의 마음 씀씀이는 대한민국 최고라 감히 자부하고 샆네요.
드런 잉간들이 좀 배워야 할 덕목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양주 언저리 켜나온 눈티 밤티 헤진 마슥흐 녕감님 ㅡ.,ㅜ^

이정석 2022-01-27 23:15:54
답글

하이고 곶감 ....
저도 곶감에 대한 추억이 솔찮이 많습니다요^^

수년전 충북 영동에 농가를 마련하고 수시로 왔다리갔다리 했었는데
아시다시피 대한민국 곶감 명산지는 상주와 영동입니다.

이곳에서 재배하는 감은 "둥시감"인데
대략 14~15 브릭스가 나올 정도로 최고의 당도를 자랑합니다.

상주와 영동이 감의 명산지가 된 이유는
상주와 영동에 걸쳐있는 백화산이 석회질이기 때문이고
기온차가 큰 내륙 산간지방이기 때문입니다.

어쨌건 요즘 마켓에서 팔아먹고 있는 곶감은 곶감이 아닙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반건시(半乾枾)"라고 해야 맞습니다.
원래 우리 조상님들이 만드셨던 곶감은
거무죽죽한 오시(烏枾)에 가까웠고
소위 분(당분가루)이 하얗게 솟아나와
시설(枾雪 - 곶감 거죽에 돋은 흰가루) 핀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대부분 반건시로 제조하여 출시됩니다.
반건시는 종호님 표현처럼 볼고족족한 주황색에
말랑말랑하고 쫀득해서 보기도 좋고 먹기도 좋지요.

그런데 문제는 일부 반건시 중 위생적이지 못한 제품도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곶감(반건시 포함)은 상강 이후 수시(땡감)를 깎아 만드는데
상강 이후에 곶감을 깎는 이유는 평균 기온이 섭씨 15도를 넘으면 안되기 때문입니다.
만일 20도 이상 일주일만 지나면 매달아 놓은 감들은 전부 홍시로 변해 죽상이 되어 버립니다.

그래서 상주나 영동이나 땡감을 깎아 널어놓고
사방을 밀폐시킨 다음 유황 가루를 바닥 곳곳에 한무더기씩 배치합니다.
그리고 그 유황에 불을 붙인 다음 곧바로 탈출하고 비닐로 사방을 차단해 버립니다.
이것을 유황훈증(硫黃燻蒸)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하는 이유는 최대한 짧은 시간에 땡감의 습기를 제거하기 위함입니다.

이렇게 몇시간 동안 유황훈증을 하면
감의 수분이 상당부분 빠져나와서 바닥은 질퍽할 만큼 물이 고입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곶감 제조에서 최대의 적은 곰팡이이고
곰팡이는 당연히 습기가 있는 곳에 피어오르기 때문에
최대한 습기를 제거하는 것입니다.

여기에 선풍기와 환풍기를 곳곳에 설치하고
24시간 동안 돌려댑니다.
그런데 이렇게 해도 가을비가 많이 올 때는 곰팡이가 핍니다.
그러면 도수 높은 알콜을 분사하기도 하고
진짜 양심없는 인간들은 살충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물론 극히 일부 양심없는 인간들이 하는 행위이긴 하지만
께름직한 것은 사실입니다.

어쩌다 보니 곶감 강의가 되어 버렸네요^^
그렇다고 그토록 좋아하시는 곶감 내팽겨치지 마시구
제 글 참고하여 더 맛나고 건강한 곶감 찾아 드시기 바랍니다^^



이종호 2022-01-28 09:01:24

    역시 울 명품 작가님은 아시는게 많아서 머리도 무척 크실 듯..^^
저도 정석님께서 말씀하신 그 정도의 상식은 워낙 듕귁산과 저질 불량 곰팡이 곶감이 창궐하고 있어서 여기저기 줏어들은 것이 있어서 자연스럽게 알게되었습니다.먹거리로 장난질치는 인간들은 불량식품에 관해선 우리 보다 선진국인 듕귁처럼 사형에 처해야 한다고 봅니다.

송수종 2022-01-28 10:40:42

    와~~~곶감을 우습게보면 안 되겠군요. 그런 엄청난 과정이 필요하군요.

조재호 2022-01-28 05:54:04
답글

언제 시간내서 악관절 전문 병원이라도 댕겨오세요. 글고 남은 곶감은 치아 관리 하셔야하니 억지로 드시지 말고 택배 선불로 제게 보내주시면 감사...

이종호 2022-01-28 09:03:14

    뻘겅 우렁쉥이 뿔을 확 뿐질러 버리구 싶은 대전언저리 재호님 ㅡ.,ㅜ*
잉가나 낼 위로하는 척 함시롱 속내는 곶감에....

bae0005@hanmail.net 2022-01-28 08:25:49
답글

ㅎㅎㅎ~~

이종호 2022-01-28 09:04:02

    윤규님은 조기 위의 우렁쉥이 재호님 하고 가까이 하지 마시기 바람돠...

조재호 2022-01-28 09:11:27

    얼쉰~ 제 맘 아시죠?? (*´▽`*)

이종호 2022-01-28 11:25:07

    뻘겅 우렁쉥이 뿔을 확 뿐질러 버리구싶은 재호님은 어여 유성 버드나무집 묵사발이나 사구서 니맴 내맴 하시셔. ㅡ.,ㅜ^
묵사발 산다구 헌게 벌써 강산이 변했구먼... 묵사발 뿔어터졌겠네..

조용범 2022-01-28 11:08:34
답글

어흥~
범이 내려온다^^

이종호 2022-01-28 11:25:56

    범보다 더 무서븐게 농약뿌린 듕귁산 곶감임돠 ㅡ., ㅠ^

  • 광고문의 결제관련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