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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와 오디오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22-01-26 16:01:35
추천수 9
조회수   1,097

제목

꼰대와 오디오

글쓴이

송형진 [가입일자 : 2000-11-07]
내용
 와싸다에 글을 쓰는게 백만년만인가 싶네요.



가입일을 보고 잉? 하시는 분들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했습니다. 



와싸다가 창립 21주년이라니 제가 와싸다 회원인지도 그쯤 되나보네요 ㅎㅎ



초창기에는 그래도 사용기도 쓰고 해서 문화상품권도 타먹고 했었던 기억이 있는데, 먹고 사는게 바쁘다 보니 어쩌다 한번씩 들러보거나 장터에서 물건이나 구경하거나 하게 되더군요.



그땐 그래도 젊어서 그런것들도 재미있었나 봅니다.



세월이 흘러 나이앞자리가 5로 바뀌고 나니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어느샌가 요즘 애들이 말하는 꼰대아닌 꼰대가 되어가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어릴때 들었던 이야기가 잘 잊혀지지 않고 마음에 남는 것 처럼 오디오도 초보일때 헤매면서 고수님들에게 줏어 들은 이야기가 오래가는 것 같아요. 시대가 바뀌고 기기도 바뀌고 성향도 바뀌어가지만 그래도 전가의 보도 처럼 여겨지는 "명기"들을 여전히 주워섬기는 것만 봐도 그렇죠.



그래도 알텍이지... 시디피는 머라해도 스튜더야... 웨스턴 들어는 봤나.. 썩어도 탄노이야... 소리가 심지가 있어야지... 요즘 오디오들은 너무 가벼워서....



많이 들었던 이야기고 이런 것들도 고정관념의 일부이자 오디오쟁이로서 꼰대가 되어가는 과정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파주에 콩치노콩크리트라고 웨스턴 대형기와 오리지널 앰프를 설치해서 제대로 아날로그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공간이 새로 생겨 지난 여름에 두어번 방문을 했었는데요. 흔히 볼수 없는 기기들이어서 호기심도 기대도 상당했었습니다. 처음엔 위용자체에 좀 압도당하는 부분도 있고 해서 좋은가 했었지만 결국은 빈티지와 아날로그(엘피)의 한계를 조금 들여다보게된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생각할 수 있는 거의 궁극의 셋팅인데도 말이죠.



빈티지가 나쁘다거나 소리가 이상하다거나 그런 의미는 아니고요. 이건 성향이 다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하는게 맞지 않을까 합니다. 



결국 오디오라는게 개인적인 음악공간을 만드는 작업이다 보니 절대적인 것은 없는 것이 맞겠지만, 기술의 발전과 함께 좀 더 폭넓은 음향도 들을수 있게 된 것일텐데, 마음만은 여전히 향수에 젖어있었던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보게 된것이죠.



이것은 비단 오디오에만 해당하는 이야기는 아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더불어 해봤습니다. 어느 정도 나이가 들어가면 자기 고집도 많아지고 본인의 마음속에 옳다고 생각하는 일들을 좀처럼 양보하지 않게되는 마음이 생겨나는 것 같습니다. 



내 기기세팅이 세계최고 인것은 나만을 위해 연주해주는 기기이기 때문인것뿐 모두에게 완벽한 세팅일 수 없음을 인정할 줄 아는 것도 나이들어가며 필요한 일이 아닐까요. 



그래서 오디오 기기도 저건 너무 현대적일 것 같아. 음원플레이어 같은건 아날로그스러운 맛이 없어. 앰프는 그래도 힘이 좀 되어야지. 이런 마음속의 전가의 보도를 좀 내려 놓고 열린마음으로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것도 오히려 오디오 생활을 풍요롭게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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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2022-01-26 16:06:19
답글

멋진글 입니다^^

송형진 2022-01-26 16:16:38

    아이고... 부끄럽습니다. 이젠 시간여유도 좀 생기고 해서 생각날때마다 별 재미없는 글이지만 써볼까 합니다.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종철 2022-01-26 16:31:25
답글

아! 대단한 글입니다.

송형진 2022-01-26 17:33:35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조재호 2022-01-26 16:39:22
답글

좋은 말씀입니다. 이런 글은 무조건 추천!! ^^

송형진 2022-01-26 17:34:01

    감사합니다 ^^

김승수 2022-01-26 17:17:49
답글

오디오 저간에 대한 오소독스한 글이네요^^

송형진 2022-01-26 17:34:41

    아... 그정도로 깊이는 없습니다만... 감사합니다 ^^

박전의 2022-01-26 17:37:37
답글

정말..자게에..한줄기 빛과같은..글입니다~^^!!

송형진 2022-01-26 18:10:13

    헛... 과찬이십니다.

messido88 2022-01-26 21:24:27

    그럼, 나는 암흑임?

장순영 2022-01-26 17:45:11
답글

허걱....2000년....저는 정치게시판에서 우쒸 하다가 한번 탈퇴했다가 다시 가입했지만 그래도 2000년은...우와~~~

파주 콩치노...함 가봐야겠네요...카메라타도 저는 갸우뚱이긴 했습니다..

송형진 2022-01-26 18:12:30

    네 한번 가보실만 하다 생각합니다. 카메라타하고도 가까우니 비교청취(?) 도 하루에 가능하실듯요 ^^
http://naver.me/GqBTuGwl

현명진 2022-01-26 17:52:02
답글

사무실 어린 친구(^^, 30대 초반)가 어제 그러던데요.
사람은 두가지 부류가 있는데 꼰대와 꼰대가 되어가는 사람이다. 자신은 무럭무럭 자라는 꿈나무 꼰대다.
참 멋있는 어린 꿈나무 꼰대입니다.

송형진 2022-01-26 18:14:23

    ㅎㅎㅎ 꼰대의 의미가 앞으로는 조금 좋아졌으면 좋겠네요. 꼰대라고 다 같은 꼰대가 아니다 가 되면 좋겠습니다.ㅋ

bae0005@hanmail.net 2022-01-26 18:09:38
답글

송형진 같으신 분들이 자주 오셨음 합니다 .
본문 글에서 이다~, 입니다~,하는 겁니다의
절대적 존재의 글이 아닌
담담히 지금까지 겪어온 겸손의 글에서
따스한 글을 맛 봅니다 ..

늘 다복 하시고 ~자주 방문 해 주세요~

송형진 2022-01-26 18:15:21

    환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가급적 어줍잖은 글이라도 쓸수 있으면 저도 좋겠습니다 ^^

bae0005@hanmail.net 2022-01-26 19:43:32
답글

아직 꼰대 아니십니다...

고집 부리는 부분이 하나도 없습니다..

다만 와싸다 분들이 좀 이분법에

강하셔서 자주 글 쓰시란 말씀은

조심 스럽습니다 ~~


글 좀 자주 올려 이름 좀 남기고

주변에 패거리거 좀 생겼다 싶으면

우쭈쭈 하는 ~~그런 자도 좀 잇습니다..

나이 먹고

서로 다투라고

이간질 하는 ...고자질 하는 작자도 있고요 ~



그래도 한 시대 같은 장소에서 머물고 있어서

부딪기기도 하지만 ,,, 그래도 함께 하는 세상인걸?하면서도


때론 .... 이해 하지 못 할일도 있다는...


유유상종 ~

잘 가려서 대화 하시면

좋으신 분들도 많으십니다


가끔은 좋은 글 뵙도록 하겠습니다 .

messido88 2022-01-26 21:23:05

    니나 나잇값 해라 짜샤~~

bae0005@hanmail.net 2022-01-26 21:51:59
답글

도둑이 제발 저리재~
같이 놀아 주니 좋으나?
그 늑수구레한 몰골에
나이깝 좀 하고 고기도 좀 먹고 약 좀 먹고 그래라.....
맨날 라면만 쳐묵 하면 조만간 뒈진다~아가~

너랑 대면 대면 해 주는 사람도
참 이해 불가이던데..( 그냥 인간적으로 불쌍해서 그렇겠지.)


이 와싸다에서 자기 돈들여 니한테
술 사줄사람 없을 걸?

아니 니가 돈내고 만나고 술 먹자해도 만나줄 사람은
없을걸?


(내가 너무 콕 찔렀나?) ㅎㅎ


여기야 머~ 잠시 스치는 인연이라

심심풀이로 상대 해줄 뿐~


불쌍한 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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