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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띠바ㅠ,.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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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11 22:00: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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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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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띠바ㅠ,.ㅜ^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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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가입일자 : 2004-06-02]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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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말 고등핵꾜 동창넘의 아들 결혼식에서
증말 몇년만에 만난 동창넘...
평생 마님 등골만 빼먹고 살던 넘.
소위 환쟁이라고 하면서
동양화를 그리며 직장생활은
마누라에게 모두 맡기고
동네 친구들 불러다 술이나 빨고
당구장에서 살다시피 하면서
정말 말그대로 한량 생활을
평생토록 하고 살았던 넘.
그래도 한 때는
아들 딸네미들 데리고
같이 놀러도 제법 다니곤 했었던 넘.
네 식구가 이동수단 없이 업고, 걸리고
우리집 놀러 오는 것도 그렇고
상계동서 성남 집으로 가는 것도
어린 것들이 안쓰러워
내가 생애 최초로 뿝았다가
일주일도 안되어 3.1 고가도로
마장동 내려가는 길에서
앞 후렌다를 들이 받히고
그 이듬해 구의동 사거리에서
버스에 뒷구녕 들이 받히고
성수동 경마장 언저리에서
같은 아파트에 살던 넘한테
뒤를 또 받혀 상처투성이가 된
2만 키로도 채 못 뛴
비운의 포니를 싹 새차로 도색해
넘겨 주었더니
기껏 동네 친구들한테 빌려주고
본인은 제대로 굴려보지도 못하다가
결국은 술 쳐먹고 남한산성 입구
담벼락을 들이받아 폐차를 시킨 넘
예식장에서 나보고 뷔페를 4접시나
갖다 먹는다고 먹성 좋다고 하면서
본인은 한그릇도 깨작거리다 못다먹고
먼저 간다며 연락주겠다고 한 그넘.
오늘 아들 결혼시킨 동창넘이 전화가 와서
내게 한 말!
"갸..얼마전 설대병원에 갔더니
손쓸 수 없다고 그냥 항암치료나
해보라고 하면서 돌려 보냈대"
아! 띠바..
아들넘 둘도 아직 장가도 못 보냈다는데
그동안 뼈 빠지게 고생한 마누라는 어떡하라고.....
췌장암 4기.
2상 칭구넘의 사형선고 이야기 듣고
남은 인생 열심히 살다 가야겠다고 다짐하면서 쓴
씁쓸한 이야기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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