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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예식장 가는 길,,,,ㅡ,.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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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10 13:26: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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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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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예식장 가는 길,,,,ㅡ,.ㅜ^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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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가입일자 : 2004-06-02]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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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어제 즘심 무렵에 치뤄진
대학동창 큰딸의 결혼식에 참석차
부랴부랴 아침부터 서둘렀습니다.
1시 예식이라 집에서 11시 30분에 가면
충분히 도착할 거리라 여유를 부리며
꽃단장을 하고 가려고 했습니다.
그래도 예의를 갖춰야 하는 곳이라
정장을 하려고 옷걸이플 뒤적이는데......
아!
그 많던 양복들이 하나도 없고
등산복들만 옷걸이를 점령하고 있더군요.
그러고 보니
얼마 전 바지통 넓고 허리춤 크고 밑단 접어댄
구한말 시대 직딩때 입었던 양복들을 죄다
처분을 했단 걸 깜박했습니다.
그래도 한벌 정도는 남겨 놓을 걸.....
결국 마님이 사다놓고 구석에 처박혀
세상 빛을 보지 못했던 tag 도 안뗀
체크무늬 졸 바지에 쑥색 폴라티
그리고 깜장야크 외출복 비스무레 한 것으로
코디네이션 해서 예식장으로 출발했습니다.
기거하는 곳이 산아래 극지방이라
추울 것 같아 초등학교 교과서에서 봄직한
이글루 앞에서 창들고 서 있는 에스키모 돕바를 걸치고
집을 나섰는데 참 잘 입고 나왔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것도 잠깐, 전철역까지 걸어가는데
등판떼기에서 굸은 땀방울이....ㅡ,.ㅜ^
"우이쒸! 돝됐다.."
늘그면 주변 환경에 적응하는 것도 둔해지나 봅니다.
바뜨, 쟈철 무임승차 하시는 분들 중에
저와 유사한 복장으로 졸고 계신 분들이 종종 보이길래
내심 안도를 하고 회현역에서 하차
남산입구 우리은행 본점으로 가는데
언제 세웠는지 보지못했던 빌딩들이 숲을 이루어
당혹스랍더군요.
얼마 안 가니 우리은행 본점이 눈에 띄어
빌딩입구로 잽싸게 튀어 갔더니 입구를 봉쇄..
알고보니 건물 출입구는 언덕배기에 있었고
내가 간 곳은 은행매장 입구.
가뜩이나 시간도 지체되어 버벅대던 나는
뻘짓으로 입구도 제대로 못찿아 헤매다
어찌저찌 에식장을 땀범벅이 되어 올라갔는데...
아! 띠바...
예식장에 에스키모 복장으로 온 잉간은
유일하게 저 한넘 뿐이더군요...ㅡ,.ㅜ^
2상 집구석에 처박혀 세상변하는 것과
담을 쌓고 살고 있는 한 잉간의
드럽게 재미읎는 뻘짓 이야기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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