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분기탱천하고 곱디 고운 피붓 결에 숱한 여인네들이 가슴 조려했던 시절..
하루에도 몇번씩 이곳 자게에 기거하다 시피 하는 바람에 사무실에서 찍히기도 했고
지금은 되돌아 올 수 없을 것만 같아 가슴아픈 화려한 브레인들이 난무했던 그때.
혜성처럼 등장한 이것 때문에 저 멀리 부산까지 마님을 꼬드겨 내려가서
부산 회원님의 뒤통수를 후려쳐 갈취해온 이것.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제일 먼저 울 당서열 3위 강쥐와 입맞춤 하면서 소파에 앉아
눈을 돌리면 항상 나를 반겨주는 이것.
이것을 보고 있으면, 비오던 해운대 해변에 마님과 둘이 우산을 쓰고
부뉘기 잡던 생각도 나고
그 비싸다고 소문난 꼼장어에 쇠주를 들이키며 담소를 나누었던 이것의
주인장과 지인이자 이곳 회원님이신 남두호님(기억이 가물기물..)과의 추억
맛난 회를 사주겠다고 택시를 잡아타고 방파제까지 갔다가 단골 횟집이 문을 닫는 바람에
급턴해서 갔던 어마무시하게 으리으리 하고 무쟝 비싸서 부담스러웠던 꼼장어집...
어제 정말 텔레파시가 통한 거 였는지 우연찮게 이것의 주인이셨던
염일진님에게서 수년만에 전화가 오는 바람에 반가운 마음에 전화를 받았는데
그 분의 첫 마디가
"전화번호 안 바꾸셨네요?"
드런잉가니 내가 전화번호 바꾸길 바란건지...ㅡ,.ㅜ^
반가운 마음에 주저리 주저리 옛이야기 부터 근황까지 마치 신들린
동네 수다쟁이 아줌니들 처럼 떠들며 회상에 젖었었습니다.
짧은 서론(?)을 뒤로 하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이겁니다.
가난했던 시절(?) 와싸다 벙개때 선물로 당첨되어 사용했던 마이크로 포드를 동생에게 넘겨주곤
그 아름다운 자태를 못잊어 장터를 기웃거리며 후회를 한 적도 있었지만 나와 인연이 없었던
마이크로포드의 큰 형님(?) 뻘 되는 미션스피커!
이 제품을 와싸다에서 풀었을 때도 그너메 생활고(?)에 침만 흘리고 있다가
순식간에 sold out 되는 바람에
'에잇! 차라리 잘되었다'
'이것도 아마 마이크로 포드처럼 소리도 그냥 고만고만 하겠지'
'그래, 내가 안사길 잘했어, 나보고 사지 말라는 하늘의 계시로 다 팔려버린걸 거야'
이러면 이럴수록 점점 더 후회와 회한이 텍사스 개떼처럼 몰려오던 스피커!
놓친 고기가 더 크고 떠나버린 님이 더 애틋하게 그립고 보고싶은 법!
여기저기 수소문 하다 내가 잘 알고 있는 이 스피커의 구매자중 한분이
염일진님이란 정보를 입수하곤
애걸 복걸하고 협박반 회유반하여 소원성취한 이 스피커.
이 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염일진님의 5대양처럼 넒은 마음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얼짱 각으로 한장 더!
매일 아침 이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으막을 들으며 하루해를 시작합니다.
2상 씰데읎씨 재미읎는 글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