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마는 지금 이렁 걸 얘기하는 거구나.
조까라마이싱
- 김일석 시인-
사흘 밤낮 배고파본 자만이
빈혈로 쓰러져본 자만이
치료비가 없어 눈 뜨고 새끼를 잃거나
사랑조차 눈물로 포기해본 자만이
국가로부터 집단 다구리 당해
저 깊은 곳 배알 꼴리는 조롱 맛본 자만이
뒷골목 시궁창에 절망의 신물 토해본 자만이
간이 배 밖에 나오는 법이다
(중략)
걸레 빗자루 들고 구석구석 박박 기던
늙고 값싼 비정규직 청소 노동자가
덜거덕거리는 무릎과 허리 곧추세워 대오를 짜니
교육 모리배들아, 느낌 어떠냐?
황당하냐?
기분 더럽나?
여태 모르겠느냐?
노동자가 노동을 멈추면 모든 게 멈춘다는 걸
에라이 니기미
조까라 마이싱이다!
PS: 정말 나는 진정한 고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