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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위대한 독일 경제학자의 말을 빌리자면,
HIFI게시판 > 상세보기 | 2009-02-04 14:24:45
추천수 0
조회수   885

제목

한 위대한 독일 경제학자의 말을 빌리자면,

글쓴이

이승목 [가입일자 : 2008-11-25]
내용
"나는 새로운 것을 배우고 또 그럼으로써 스스로 사고하고자 하는 독자를 상정하는 것이다."



한 가지 표본을 두고 아프리카인 전체가 그런 것처럼 묘사한 저자의 방식에는 못마땅하지만 다음의 글에서 저자가 발견한 사실은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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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비문자적 사회는 많은 훈련 없이는 영화나 사진을 볼 수 없는가?



지금 이 글을 쓰는 목적은 새로운 종류의 지각을 구성하는 데 표음 문자가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즉 새로운 지각과 표음 문자 간의 인과율을 밝히려는 것이다. 그래서 런던대학 아프리카연구소의 윌슨(John Wilson) 교수의 한 논문을 살펴본다67)

문자를 사용하는 사회의 사람들은 왜 문자를 모르는 사람들이 3차원 혹은 원근법적으로 볼 수 없는가를 이해하기 쉽지 않다. 우리는 이 3차원의 세계를 일반적인 것으로 이해하며, 사진이나 영화를 보는 데 아무런 훈련도 필요 없다고 전제한다. 윌슨의 경험은 미개인들에게 읽는 것을 가르치기 위해 영화를 사용하려고 한 것에서 나온 것이다.

다음과 같은 증거는 아주 흥미로운 것이었다. 그 - 위생검사관 - 는 한 영화를 만들었는데 그것은 아프리카 원주민촌의 일반 가정집에서 고여 있는 물을 제거하는 벙법, 즉 구덩이에 고여 있는 물을 퍼내고, 모든 빈깡통을 치워 버리는 등과 같은 일을 아주 천천히 활동 사진으로 보여주는 것이었다. 우리는 이 필름을 아프리카인들에게 보여준 후 그들이 무엇을 보았는지를 물었다. 그들은 닭 한 마리를 보았다고 대답했는데, 우리는 그 필름에 닭 같은 가축이 나온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 그래서 우리는 정말 닭이 나오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조심스럽게 필름을 한 프레임 한 프레임 검토하였다. 그러자 잠시 후 한 프레임 구석에 닭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어떤 사람이 닭을 놀라게 해서 날아가는 장면으로, 오른쪽 밑으로 사라지는 것이었다. 그가 본 것은 바로 이것이었다. 위생 검사관이 사람들에게 필름에서 보기를 기대했던 것은 닭이 아니라 다른 것이었다. 그런데 그들이 본 것은 있는지도 몰랐던 전혀 다른 것이었다. 왜? 우리는 온갖 이론을 다 동원해 보았다. 아마도 그것은 닭의 갑작스러운 움직임 때문이었을 것이다. 다른 모든 것들은 천천히 진행되고 있었다. 사람들은 아주 천천히 빈깡통을 집어들고, 다른 일도 그렇게 하고 있는데 닭의 움직임은 하나의 사실적인 것이었다. 다른 이론도 있었다. 닭이 종교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는 것이었는데 우리는 그런 것은 무시하였다.

<질문> : 필름에 나온 그 장면을 좀더 자세히 설명해 줄 수 있겠는가?

<윌슨> : 그렇다. 한 청소부가 걸어오고, 물이 담긴 깡통을 보자. 그는 이를 집어들고 아주 조심스럽게 물을 땅바닥에 쏟은 후 모기가 알을 낳지 못하도록 물을 비벼서 없앤 후, 그 깡통은 당나귀 등에 단 바구니에 집어넣는다. 이것은 폐기물을 어떻게 없애는지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다. 이것은 공원에서 쇠꼬챙이를 들고 다니면서 휴지를 집어 바구니에 넣은 청소부의 행위와 같은 것이었다. 이 모든 것은, 고여 있는 물은 모기가 그곳에 알을 낳기 때문에 빈깡통 같이 물이 고여 있는 쓰레기는 치워버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아주 천천히 보여주는 것이었다. 깡통의 물은 조심스럽게 버렸고, 물은 땅에 버려진 후 쓸어버려 고인 물은 더 이상 없게 되었다. 이 필름은 약 5분 길이의 것이었다. 닭은 이런 과정에서 한 순간 동안 나타났던 것이었다.

<질문> : 당신의 말은 진실로 당신이 그 필름의 관객들과 이야기한 후 그들이 닭을 제외하고 다른 것은 보지 못했다고 믿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는가?

<윌슨> : 우리는 단순히 "이 필름에서 당신은 무엇을 보았는가?"라고 그들에게 물었다.

<질문> : 당신이 무엇을 생각했는가가 아니라?

<윌슨> : 아니다 무엇을 보았는가였다.

<질문> : 당신이 이런 질문을 한 대상인, 필름을 관람한 사람의 수는 얼마나 되었는가?

<윌슨> : 30명 조금 더 되었다.

<질문> : "닭을 보았다"는 반응 외에 다른 말을 한 사람은 아무도 없는가?

<윌슨> : 없었다. 그것이 즉흥적인 질문에 즉흥적인 대답이었다.

<질문> : 그들은 사람도 보았는가?

<윌슨> : 실로 흥미로운 사실은, 우리가 계속해서 위생 청소부를 보았는가 하고 질문을 하였을 때 그들이 필름에 담긴 내용 전체를 말하지 못했는데, 문제는 우리가 후에 발견한 것이지만 그들이 프레임 전체를 보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들은 프레임 한 부분 한 부분을 검사하듯 자세히 보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예술가나 눈 전문가로부터 세련된 수용자, 즉 필름에 익숙한 수용자는 평면으로 된 스크린 앞에서 프레임의 전체를 이해할 수 있도록 그로부터 좀 멀찍이 선다. 이런 의미에서 그림은 하나의 관습인 것이다. 우리는 사진을 볼 때 먼저 전체를 보는데, 그들은 사진에 익숙하지 않아 그렇게 하지 않는다. 사진이 주어지면 그들은 텔레비전 카메라처럼 재빨리 스쳐가면서 보는 것이 아니라 이를 자세히 검사하기 시작한다. 분명히 사진에 익숙하지 않은 눈이 하는 것이고 -스치는 것이 아니라 - 그들은 하나의 장면이 지나가기 전, 그 필름은 대단히 서서히 움직임을 담은 것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스쳐 대충 보아 넘긴 것이 아니었다.

핵심적 이야기는 위의 문장 가운데 마지막 부분이다. 문자 해독 능력은 사람들에게 이미지를 볼 때 초점을 찾고, 그것을 중심으로 보는 능력을 부여하고, 그리하여 우리는 전체적인 이미지나 그림을 한 번에 보고 그리도록 한다. 비문자적 인간은 이런 습관을 갖고 있지 않으며, 그래서 사물을 볼 때 우리처럼 보지 않는다.

(중략)

나의 요점은 우리가 사진에 대해 대단히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즉, 그들은 당신의 경험에 비추어 해석될 수있다. 이제 다음으로 만일 우리가 이들 필름을 이용하려 한다면, 특정한 종류의 교육을 받아야 하고 연구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후략)



"Film Literacy in Africa", Canadian Communications, Vol. 1, No. 4, summer, 1961, pp. 7~14



마셜 맥루한, 임상원 역, 구텐베르크 은하계, 커뮤니케이션북스, 2001, p7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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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위에서 인용된 독일 경제학자가 쓴 책에 다시 인용한 위대한 플로렌스인의 모토는 여전히 타당합니다.



"너의 길을 걸어라, 사람들로 하여금 말하게 내버려 두어라."



*별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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