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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부터 시작된 오디오 여정 그리고 마무리 2021년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21-11-08 18:43:06
추천수 5
조회수   813

제목

2012년 부터 시작된 오디오 여정 그리고 마무리 2021년

글쓴이

이동렬 [가입일자 : ]
내용
 

2012년 우연히 묘한 계기로 외국인 ECO 덕에  한국 용산 하이파이 오디오
매장에 처음 방문을 하게 됐습니다.

용산의 어떤 매장 였는데 잘 기억은 안나네요 .
여튼 수입오디오 전문 매장 였고 비교적 성의 있게 룸세팅을 해서 들려 줬던것 같습니다.

생전 처음 방문 하게된 이곳에서 전 신비한 현상을 경험하게 됩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렇게 고가 오디오도 아니였지만 워낙 보급형 위주로 사용하고 있던때라서

어느정도 정비된 오디오와 어느정도 세팅된 시스템의 소리는  대단하게 느껴 졌고
이때부터 오디오 수렁에 빠져들게 됐었던것 같네요.

처음에는  중저가 오디오로 시작해서 차츰 조금씩 올라가보면서 다양한 재미를 느꼈지만

이 오디오 생활이 마치 술독에 빠지는 듯 또는  술집 여자에 빠지는 듯 
사람을 혼란 스럽게 만드는데.........

물질 추구의 허무함이 참 견디기 힘들더군요.
항상 아끼는 습관을 가졌었는데 오디오 제품들을 접하면서 상당한 심적 갈등을 격게 됐고

좋은 소리를 추구하고 얻기 위해 노력하는게 뭔가 하는 심각한 고민을 많이 하게 되더군요

모두다 정리 하겠다고 마음 먹고 정리를 몇번 했었지만 다시 시작할때는 후회 없이
소소하게 꾸며 보겠다고 최대한 노력해서 소소하게 한다고 했지만 그냥 소소하게만 멈추기가
힘들더군요.

여튼 여기까지만 해보자 하고 선을 그었고 2021 년 10월 말정도에  제가 생각하는
적당선에서 모든 세팅을 끝내고 이제부터는 수십년을 써보자고 멈추게 됐습니다.

메인 시스템 1조 와 피씨파이 시스템 1조  이렇게  마무리 됐습니다.

제가 내린 결론은 미스코리아와 같이 결혼해서 산다한들
결국 오래 살다보면 눈 2 코 1 입 1 귀 2 평범한 여자로 보일수 밖에 없지 않나 싶네요.

교체도 하고 변화도 주고 하지 않는 이상 오디오의 재미는 한계가 있는것 같습니다.
앞으로 지루하고 재미 없어 질게 분명 합니다.

그리고 오디오를 즐기려면 청력도 나빠져서 너무 늙기전에 재미 있게 즐기는게
맞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취미 생활이고 여가 생활이니 여러분 원대로 마음것 즐기시기 바라며 이제 1도 추가 안하려 마음먹고 
실행하다보니 살짝 아쉬움이 남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지금도 너무 과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냥 중급 이하로 모두 세팅 했는데도 불구하고 왜 이렇게 이런 생각에 시달려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씨도둑은 못한다고 1921년생으로 이북이 고향이시고 초등학교때 부터 고생고생 신문팔이 배달로
일본에서 대학까지 졸업해서 한평생  남부끄럽지 않게 청렴하게 교직자로 살아 오셨고 
돌아가시기전 암투병으로 고생하셨지만 돌아 가시기 전날까지 휴지 한장 아끼며 알뜰하게
사셨던 아버님

지금 생각하면 어느정도 넉넉한 재산은 있으셨는데...

아버님이 워낙 지독하셨던분 였던 터라  참 그분의 가르침이 지독하고 눈물나게 힘들었던 터라

아무리 부모님뜻을 따르지 않고 막살았기로서니 3살 버릇은 어쩔수 없는것인지?
참 힘들더군요 ...

오디오 파일로 살아간다는것이............

여튼 중급이하로 세팅 했는데 불구하고 아직도 저의  낭비벽과 사치로 많이 부끄럽지만 
 앞으로 지금상태에서 변화 없이 죽을때까지 아끼며 수리하며 고처가면서 쓴다면 

세월에 에이징 되며 저 자신에게  스스로 부끄럽지 않을수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2012 년 부터 시작된 오디오 여정 2021년 마무리하며 탈퇴전 마지막글 남겨 봅니다

참 즐겁기도 했지만 매우 지독하게 힘겨운 오디오 여정 였습니다 

저는 이제 최대한 물욕을 버리고 따뜻한 마음을 이웃과 배풀며 살기를 소원 합니다.

어떤 식으로든 여러분 모두에게 좋은 결과 있기를 기원 합니다.

제글이 누구에게든 불편하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혹시라도 불편하셨다면 
넓은 아량으로 이해 부탁 드립니다.

와싸다는 제게 감사한곳 입니다.
덕분에 저렴하게 이것 저것 중고로 구입할수 있었습니다.
한두번정도 여기서 소매품을 구입한적은 있었지만 덕만 보고 별 득은 드린게 없는것 같네요.
죄송하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이만 모두 안녕히 계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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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순영 2021-11-08 19:44:36
답글

이게 쉽게 낫는 병은 아니죠…그냥 형편에만 맞게 소소하게 하시면 되죠…

박진수 2021-11-08 22:34:46
답글

좀더 지나.., 귀차니즘이 찾아오면.., 심드렁 해 져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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