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가을이다.
갈색 처녀가
커피 맛을 돋운다.
하이고 이것아,
왜 이제 왔느냐!
커피가 왔다.
기다리던 싸구려 커피가 왔다.
연휴 전에 주문한 커피가 오늘에서야 왔다.
멀리 부산 기장에서 왔다고 생떼를 부린다.
차라리 범죄와 흥정하는 문재인처럼
코로나 탓이라고 떠들어라.
범죄 국가를 만들 심산인가?
하늘의 벌을 받아 마땅하다.
1주일을 더 굶었다.
싸구려 입이라도 기호는 꼭 따진다.
한번 먹은 커피는 또 주문하지 않는 습관이 있다.
물론 비용을 높이면 어느 정도 기호를 맞출 수 있다.
"그럴 일 없다"가 내 기준이다.
1kg 한봉이면 몇 달을 버틴다.
콩 볶은 날짜가 10/12일이다.
이틀 만에 온 셈이지만, 그간에 녹차도 끓여보고
믹스 커피로 연명하다 보니 입안에 단내가 난다.
박스를 뜯으니 35mL 더치커피 하나가 더 들었다.
서비스인가 / 보상인가?
급하게 희석해서 한 잔을 마시며 글을 쓴다.
색깔도 좋고 맛도 시큼하게 그만이다.
굶은 입맛인지 모르겠다.
"콩볶는 사람들"의 홀릭 커피,
지금의 이 더치커피 맛이면 더 없겠다.
내 입을 저버리지 않기를 바란다.
가배(??)라고 쓰고 coffee라고 읽는다고 한다.
커피 찬양가를 부르는 인간들도 더러 있지만,
나는 거저 입안의 텁텁함을 덜기 위한 방편이다.
一日不??
口中生荊棘
일일불가배 구중생형극
하루라도 커피가 없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친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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