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 앞에서 MTB 자전거 주행중에 사고 났습니다.
꼬마 여자애 하나가 사각지대에서 뛰어 나왔나 봅니다.
뭐에 부딪쳤는지도 몰랐는데..
느낌이 뭔가 이상해서 본능적으로 브레이크를 잡았더니..
공중에서 몇바퀴 구르고... 돌바닥에서도 몇바퀴 구른것 같습니다..
골반뼈랑.. 팔꿈치가 쑤시네요...
근데 열받는건....
아이는 거의 멀쩡해서 자기 엄마한테 바로 달려갔나 봅니다.
저는 아무정신 못차리고 길바닥에 나뒹굴고 있는데....
아뭏든 일어나서 정신차리고 자전거핸들 꺾인거 바로잡고
주위를 보니 부딪힌 아이 엄마가 큰소리로 떠들어 대서
누가 부딪혔는지 알겟더군요
그 아주머니가 거기가 자전거 도로냐고 따지길래
저는 거기가 차도 다니길래 자전거 다녀도 되는걸로 안다고 말씀 드렸죠
암튼.. 정신 못차리도 멍하게 있는데..
그 아줌마 하는 얘기가..
사람다친게 먼저 아니냐면서.. 자기 아이 다친거 안살폈다고..
한쪽에 쭈그리고앉아있는 저한테 큰소리 치는겁니다......
열받지만.. 가진거 없고.. 힘 없어서 죽은듯이 있었습니다.
그 길이 자전거 다녀도 되는 길이냐면서 경찰서에 전화 하더군요..
아는 사람 있으니 경찰서부터 가자고 난리를 치고...
....
제가 119에 전화좀 해달라고 했더니
전화 했다고 하길래 구급차가 오는줄 알았더니
아이 아빠가 차를 가지고 왔더군요
그래서 저는 근처에 있는 MTB 샾에 전화해서 자전거좀 부탁한다고 하고
전 그사람들 차 타고 삼성 의료원 응급실로 갔습니다.
병원가서 아이 엑스레이 찍어서 뼈에 이상없는거 확인하고..
아이 손목의 인대가 좀 놀랐다고 하는거 같아서 팔에 깁스 했습니다.
(아줌마는 성장판이 어쩌고 하던데.....)
아뭏든 치료 다 끝나고 그사람들하고 같이 나와서
삼성의료원 앞에서 9시 30분쯤 집에 택시타고 들어왔습니다.
상대방 가족의 주치의가 한의사라고 하더군요
밤 11시쯤 주치의가 진료 하고 아이한테 청심원 한알 먹이고
다음날 어혈 풀어주는 한약 먹이라고 가지고 왔답니다.
깁스 풀고 나면 침 맞으라고 하고 머리는 괜찮은거 같아서 두고 보자고 했답니다.
그리고 3일간 지켜보다가 문제 있음 머리 사진찍어보러 간답니다.
삼성의료원 응급실에서 치료비는 아이 부모의 의료보험으로 처리 했습니다.
치료비는 차후에 제게 청구하는걸로 하구요..
별 문제 없이 끝난다면 좋겟지만
그쪽에서 어떻게 나올지....
아직 경찰에는 사고신고 하진 않았구요
저는 진료 받지는 않았지만 여기저기가 좀 아프네요
자전거도 수리가 필요 하구요
긴글 읽어주시느라 수고 많으셨구요
이제 질문 드립니다.
1.경찰에 사고 신고를 해야할까요?
2.사진에 올린 구역이 자전거가 주행할수 없는 구역인가요?
3.병원에서의 치료비와 주치의가 진료하고 제공한 약의 비용은 제가 부담해야 하는건가요?(그쪽에서는 제가 부담해야 하는걸로 말하고 있습니다/한약비용까지)
4.저의 치료비나 자전거의 수리비용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5.신고 할 경우 제가 모든 책임을 떠안아야 하는건가요?
6.그외에 의견 있으시면 말씀해 주시면 고맙겟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