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인리 화력 발전소
"최초의"라는 수식어를 기억하는 순간이다.
내 기억이 더 먼 느낌이다.
어림잡아도 반백 년은 더 된 내 머릿속의 "최초"이다.
공원이 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적이 있다.
자전거로 지나는 중이라 올라가기를 포기했다.
저 위에 오르면 밤섬과 여의도가 한 눈일까?
"우리 다시 만나요", 예약을 하며 사진 몇 장만 가져왔다.
강변길에서 쳐다보는 모습은 꼭 벗어 놓은 뱀의 허물 같다.
흉물이라고 쓰기엔 어쩐지 내키지 않는다.
한때 우리를 살리는 동력이었다.
허물처럼 그렇게 우리 곁에 영원히 남기를 바란다.
우리 다시 만나요.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뜬금없는 지난 생각을 하나 더듬는다.
지난 어느 대통령이 중앙청을 뜯어낸 적이 있다.
일제의 잔재를 청산한다는 거룩한 여론 몰이가 있었다.
조선 왕국을 복원하고 왕이 되고 싶은 건가?
어디 다른 장소에 복원할 모양인가?
하지만 아직도 깜깜무소식이다.
"지난 역사가 거슬린다고 과거를 청산한다"
글쎄, 무식한 내 눈에도 역사 파괴이다.
지금도 문재인이란 흉물이 그 역사 파괴의 현장에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위안부 할머니 팔아먹기"이다.
위안부라는 서러운 딱지를 덕지덕지 달고
구순을 넘긴 할머니들이 위안부 소녀상을 들고
온 세계를 개.돼지처럼 끌려다니고 있다.
약탈자에게 죗값을 받는 것이 우선이 아니라
우리 먼저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죄를 비는 것이 순서이다.
또 걸핏하면 국민을 "토착 왜구"라는 굴레를 씌워 난도질이다.
스스로 역사의 흉물을 자처하는 놈이다.
소멸시켜야 할 인간말종 흉물 1호이다.
역사는 내 입맛을 돋구는 쇠고기 우거짓국이 아니다.
말종들에게 이 말을 남긴다.
서강 대교,
밤섬 그리고 여의도 빌딩 숲
밤섬 뒤로 멀리 63빌딩이 보인다.
저 건물도 한동안 최초라는 단어를 달고 살았다.
장마가 지고 나면 여의도 샛강에 붕어가 갇히게 된다.
붕어 건지는 소동은 여름 한때의 볼거리이다.
"최초"가 유행하던 그 시절이다.
영원한 최초는 역사에도 없다.
9월의 첫 하늘을 이고
2021-09-02, 오전 비,
가끔 이슬비가 떨어지는 오후이다.
마포 공덕동 먹자골목에서 우거지 쇠고깃국으로 늦은 배를 채웠다.
때맞춰 먹는 시간을 잊은 지 오래다.
오는 길에 농수산물 센터에 들러 비상식량을 조달했다.
집에 도착하니 서쪽 하늘 나지막이
구름 뒤에 숨은 해가 벌건 눈을 하고 빼꼼히 내다본다.
하루가 또 어둑어둑하다.
아래는 내 여름 트렌드이다.
요즈음 신체 일부를 찍는 버릇이 생겼다.
하하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