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한지 2 년이 넘었고 금주한지는 두 달쯤 되었다.
금연은 내 의지로 안되어 금연처방의 도움을 받았다.
쉽지는 않았지만, 지시를 잘따라 현재는 흡연욕구가 완전히 사라졌다.
중독에서 벗어난다는게 얼마나 어려운지 해본 사람만이 안다.
어떻게 시작이 됐든,
끊지않고 계속 한다는건 분명 좋은 점도 있어서일 것이다.
당장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으니 궂이 끊어야할 이유도 없었다.
달리 말하면 무슨 일이 생겨야 끊는 계기가 만들어진다는건데,
이 무슨 일이라는게 어지간한 무슨 일로는 약발이 안먹힌다.
치과치료를 받으며 의사선생님이 담배피면 안된다고 얘기를 했을때도,
병원문을 나선뒤 몆시간을 참지못하고 흡연을 했으니 말이다.
결국은 치명타가 될만한 그 무슨 일이 생기지않는한 벗어나기가 쉽지않다.
금연결심은 건강검진을 받은후,
폐가 안좋으니 정밀검사를 받아보라하여 병원을 다니면서 하게됐다.
당장 아픈 증세가 있어 수술을 하거나 치료를 받아야 하는 정도는 아니지만,
좋지는 않으니 정기검사를 받으며 관망하자고 한다.
금주결심은 하루가 멀다하고 마셔대니 잇몸에 염증이 생겨서였다.
사람이 삶에 의욕이 없어 자살을 하는건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크게 보면 인생에 목표나 기대하는 바가 사라졌을 때다.
새삼 이 나이에 무슨 대단한 부귀영화를 꿈꾸겠냐만,
그래도 남은 생을 민폐를 끼치며 사는 사람은 아니고싶다.
사고로 인한 사망은 어쩔수없다 하더라도,
사는동안 내 의지로 바꾸어 좋은 변화가 생긴다면 그렇게 하고싶다.
비록 그 행위가 미미할지라도 말이다.
일단 금연 금주가 이뤄지니 좋은 변화가 생긴건 분명하다.
1. 건강이 좋아졌다.
2. 이웃에 담배연기를 풍기는 민폐를 야기하지 않는다.
3. 금연금주하여 굳은 돈으로 외식하니 마눌님의 웃는 모습을 자주 본다.
4. 음주로 인해 발생될수 있는 사건 사고가 사전차단됐다.
5. 깨어있을때가 많으니 음악듣는 시간이 늘어났다.
이외에도 기타 등 등 많겠지만 대충 이렇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녁식사때 가끔 마눌님이 지글지글 삼겹살을 구워놓으면,
참............ 참기가 힘들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