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좋은 정보만 눈팅하며 지내다가 처음 글을 올립니다.
원래 AV쪽에 관심도 많았고 7년전인가 초보스러운 DVD홈씨어터도 구비 하였었지만
이래저래 먹고사니즘과 귀차니즘으로 인해 한동안.....
현재는 미국에 거주 중인데 제가 한국에서 가져온 AV리시버(인켈-모델명까먹음)를
어제 완전히(?) 보냈습니다.
신혼때 구입한 스테레오 앰프(인켈-7010G 인가???)와 프론트스피커를
셀렉터 없이 무식한 방법(사용하지 않는 앰프의 스피커 선택스위치를 끔)으로 공유해 사용해 왔었는데 1년전에 순간 방심으로 동시에 앰프를 작동 시켜서 '퍽'소리와
함께 앰프 한대를 식물인간(?)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상대적으로 출력이 약한 리시버쪽이 나가더군요.
미국에선 그나마 악명높은 인켈 A/S조차도 받을 길이 없기에 1년동안
걍~~ 2채널로 아쉬움을 달래고 살았습니다.
근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잠재해 있던 욕망이 꿈틀이면서 갑자기 식물인간을
되살려 보고픈 쓸데없는 모험심이 작동하더군요.
그래서 단지 육안으로 식별되는 1년전 검게 타버린 퓨즈도 같은 용량을 구해서
교체하고 전원을 넣는 순간 화염과 연기로 완전한 사망확인을 받았습니다.
제 딸의 말을 빌리자면 "아빠 불장난 해?" 수준 이었습니다. ㅠ.ㅠ
언젠가 힘차게 울려 대는 서브우퍼의 감격을 한몸에 받으며 재기할 그날을 위해
오늘도 열심히 e-bay 뒤지고 다니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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