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회원님 여러분!
오늘은 못에 대해 이야기좀 하려구요...
못은 참 양면성을 갖춘 것 같아요...멋진 액자를 걸 때도 쓰여지고
부러진 의자의 다리를 수선할 때도 쓰이고
때로는 못에 찔려 우리에게 아픔을 주기도 하죠...
여러분 댁에는 몇개의 못이 박혀 있을까요?
오늘 제 평생에 가장 화가나는 날이었던 것 같습니다.
못하나가 저의 마음을 습슬하게 만들더군요.
오늘은 홀 어머니께서 새집으로 이사하는날이었어요
요즘 월세가 계속오르고 있어서 들어와서 산다고
2년 만기도 다되고해서 때마침 좋은 여건의 새 아파트가 당첨이 되어
기분좋게 이사하는 날~~시작은 좋았죠
집주인 부부가 나타나서는 가스불 켜보고 시기세척기 작동해보고
꼼꼼하게 체크하고 다니더군요...
그러더니 못???????? 벽에 박힌 못이 여러개 있었는데 ㅋ 이것이 참말로
벽에 난 못자국을 세고 있더 군요...
거기까지는 좋았죠...좀 많다 싶다고하는데 자세히 보니
저희가 박지도 않은 못자국까지 전부 세고 있더니 보수 얘기를 하더군요
이거 원 과학수사대를 불러서 못자국의 진위여부를 가릴 수도 없구
증거는 세입자가 사진을 찍어 놨어야 한다...법을 알고 얘기해라 등등 참말로
법? 네이버에 찾아 봤죠...무조건은 아니더군요 사회 통념상 인정할 만한 정도는 보수의 책임이 없다는데
그게 과연 몇개인지는 안나오네요...ㅋ
저희가 무조건 적으로 안하겠다도 아니고 본인들이 들어와서 살면서 벽지고 뭐고 다시 인테리어 한다고
하는 사람들이 과연 못자국이 못이 중헌데? 결국은 업자 인건비 어쩌구 하면서 23만원을 부담하고 말았네요
잔금을 잡고 있어서 어쩔 수 없는 참 속터지는 날이네요. 자식된 입장에서 참 고개들기도 힘들고 가만히 있자니 더 바보되는 것 같구 오늘 평생할 욕을 다 퍼부었어요 스트레스는 날아가더군요...
아~~~세입자는 못 하나도 박을 수 없구나...새롭게 알게된 진실이면서 참으로 씁씁할 날 이었습니다.
저도 한 때는 집주인 이었지만요 글쌔요...못이라....도대체 그럼 벽은 뭐하러 만들어요 우리가 세상살이 하다 보면
그림도 걸고 가족사진도 걸고 시계도 걸고 하는 거 아닌가요?
세입자도 본인의 취향을 집안에 반영하기도 하고 못 하나 박을 때 마다 집주인의 허락을 구하고 박아야 하는 현실이네요...분명 좋게 서로가 해결할 수 있는 방법도 충분히 있었는데 ㅜㅜ
조금더 양보하고 이해하면서 사는 마음을 가져야 겠어요...저역시도 오늘을 잊지 않고 저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보다더 이해하는 마음을 갖고 살려고요. 그게 금전이던 마음이던 간에요..
20년을 모시고 살다가 상황이 여의치 않아 참 마음이 많이 걸렸는데 그래도 새집으로 옮기셔서 그나마 좀 위안이 됩니다...소주한잔하고 내일 또 열심히 달려야죠...음악도 많이 듣고요
행복은 정말 우리 가까이에 있어요
회원님들 모두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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