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정보의 70-80%를 시각에 의존하는 인간에게 "보이는 것은 바로 믿는 겁니다"

아마 동일한 CD에다가 XRCD, HDCD, DSD등을 써 넣은 후 일반 CD와 선호도를 비교하면 전자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동일한 컴필 앨범에다가 Audiophile, Hifi란 몇가지 클리세를 추가하는 것만으로도 차이를 가져올겁니다. 음반회사의 전형적 마케팅 수법이죠. 여기다 뒷면에 made in Germany, Japan, China 등을 집어넣어서 원산지효과를 비교하면 결과는 또 다를 겁니다. 완벽하게 동일한 상품에 단순히 원산지(made in)만 차이를 두어서 얼마까지의 가격을 소비자가 추가 지불할지에 대한 연구도 있죠. 어쩔 수 없습니다.



업계의 정보에 관여되고, 상대적으로 더 많이 노출된 전문가 집단일수록 아마 시각정보에 더 민감할 수 있습니다. 이미 정보처리 되고, 기억된 시각정보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없는 (소리)차이도 있게 하고, 실제적인 차이가 있다면 그 차이를 가중하게 되는 거죠. 브랜드, 디자인, 팩키지, 가격, 구전인지도 등 오디오에서 핵심제품(소리)이 아닌 주변적 요소가 중요한 이유는 인간의 자기 한계 때문입니다. 오디오파일이라고 별난게 아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