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과 비실용의 논쟁은 끝나지 않는군요?



아니 태초에 무엇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소리라는 것이 존재하고 그것이 자연의 것이 아닌 인간의 손과 귀를 통해 전달하려는 노력이 등장하고 나서부터 이 논쟁의 시발점이 되었을 거이고 아마도 그 끝은 소리(오디오)가 사라지기 전에 그 끝은 없을 것같은 생각이 드는군요.



그런데 이런 논쟁을 지켜보면 과학적인 이론과 경험적인 감성이 함께 있는 오디오의 세계에서 승자도 패자도 있을 수 없고 설령 승패가 갈려진다 해도 그 우열을 인정하기 힘든 이런 논쟁에서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있지는 않은지 우려가 됩니다.



저야 이런 논쟁에 끼여들만한 한줌의 지식도 없고 경험도 미천한지라 변방에라도 끼여들수 없는 처지이지만 주기적으로 등장하는 이 주제에 관한 글들을 보노라면 얻게되는 지식도 경험도 많지만 적지 않은 경우 양자간의 감정싸움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아져 이런 유의 게시판을 자꾸 멀리하게 되어버립니다.



편안하게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경험과 이론을 설명하고 설득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실용이든 비실용이든 논쟁은 서로에게 도움이 될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으로 인해 서로에게 치유되기 힘든 깊은 상처를 남겨서는 안되지 않을까요?????



며칠전부터 계속된 논쟁을 눈으로 지켜보다 생각이나서 모처럼 Bill Evans의 CD를 한 장 걸어두었습니다.



한가하지만은 않겠지만 요즘같이 어려운 시기에 한가해서도 아니되겠지요.



Everybody Digs Bill Evans 라는 음반에 담긴 Peace Piece 라는 곡입니다.



대략 6분30여초 정도 되는 길이니 별 부담없겠지요....



뜨거운 열기를 내 뿜뿌는 난로위에 김이 모락모락나는 물주전자를 떠 올리며 차 한 잔 드시면서 감상하세요...아니면 아쉬운데로 가습기를 힘차게 틀어 놓고...



평상시에 읽기에 부담스러웠던 책을 꺼내 몇 줄 읽다가 쉽지 않은 문구에 두눈이 무거워지면 더욱 좋구요...



졸다가 듣다가 보다가 그리고 뜨거운 차 한 잔을 마시면서 새로운 무기(?)를 준비하세요...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 유익한 토론을 위해서...



... 어차피 끝나지 않을 무한논쟁을 지켜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