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는 나름 경험이 쌓여 신중하게 대처하다보니,
아직까지 사기를 당한 사례는 없다.
그런데 몆 개 월 전에 핸드폰 통신판매업체로부터 공짜폰이라며 구입을 종용하는 전화가 걸려왔다.
마침 사용중인 폰이 5 년 정도를 사용하였고,
기본 메모리용량도 32G여서 저장용량의 압박에 아쉬움을 느끼고 있던차에,
메모리용량도 128G라 하니 때맞춰 전화가 잘왔다싶어 보내달라고 했다.
공짜라면 환장을 하는 성격은 아니지만 내가 공짜로 달라고 한것도 아니고,
업체 스스로 공짜라고 하니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그들이 말하는 계약조건은 8.5 요금제를 4 개월 유지해야하고,
4 개 월 후에는 가입통신사에 전화하여 요금제를 변경할수 있다고 했다.
그런가보다하고 4 개 월이 지나 통신사에 전화하여 요금제 변경을 하려고 하니,
8.5 요금제에서 누리던 혜택은 줄어들고, 실제적으로 그들이 말하던 요금감면의 차이는 크지 않았다.
여기까지는 그들의 상술이려니 그러려니 이해하고 싶었는데,
정작 어이없는것은,
그동안 살펴보지않았던 매 달 빠져나가는 통신요금이었다.
영수증을 확인해보니,
그들이 공짜폰이라고 했던건,
30 개 월 약정에 매달 20,550 원 씩 이미 4 개 월치가 빠져나갔다.
뒤늦게 뭔가 이상하다싶어 폰 모델번호를 검색해보니,
52 만 원 에 팔고있는 제품이었다.
30 개 월 동안 불입을 하면 616,620 원 이다.
애초부터 공짜를 바라는 마음은 없었지만,
이렇게 공짜라고 거짓말까지 하며 양심을 파는 비루한 밥벌이는,
대다수의 선량한 고객의 등을 쳐 불신을 조장하는 사회암적인 존재들이다.
얼마전엔 내 동생이 보이스피싱을 당했다.
경찰 검찰에서는 현금을 인출하라는 전화는 절대 안한다는 홍보를 수시로 하고 있는데,
막상 당사자가 되면 어이없이 당하는가보다.
본인 손으로 카드대출까지 받아 다섯번에 걸쳐 1억 3600을 직접 전달해줬다는데,
그 돈을 다시 입금해준다고 했다며 기다리다가 소식이 없자,
그때서야 뭔가 이상하다싶었는데 이미 상황종료였다.
넋이 반쯤 나가 시체처럼 널부러져있는데 어떤 말을 해야 위로가 될지 암담하다.
문명의 이기로 탄생한게 스마트폰인데,
어떤 이에겐 문명의 이기고 어떤 이에겐 독이 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