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sony walkman을 구입한건 1989년도에 wm-f404라는 명기였습니다.친구가 가지고 있던걸 잠깐 들어봤는데
환상 그자체 더군요. 고퀄리티 사운드에 반한 나머지 바로 용산으로 달려가서 그당시 가격으로 19만원인 거금을
12개월 할부로 카드를 긁은기억이 있네요. (참고로 한달월급이 25만원 정도였으니 지금으로 환산하면 엄청 비싼
가격이었죠). 지금도 카듣사 (카세트를 듣는 사람들의 모임) 나 중고딩나라에서 외관좋은 작동품이 20만원이상에
거래되는거 같습니다.
아쉽게도 지금은 어디로 갔는지 저 명기를 소유하지 않고 90년대 중후반 fx822과 사진상의 fx877을 구입했습니다.
참고로 워크맨 3대 메이커하면 sony, aiwa. panasonic 이었는데 소니 음질성향이 제일 맞더군요.
요즘에야 듣고싶은 음악이 있으면 '음원' 이라는것이 있어 인터넷으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클릭 몇번으로
바로 들을수 있지만 저 당시만 하더라도 테이프나 엘피를 구입하지 않으면 절대 음악을 들을수 없던 시절이라
한곡한곡 유심히 들었던, 어찌보면 음악이 귀한만큼 음악을 청취하는 자세도 나름 진지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물론 어느 시절이 좋은지는 호불호가 있겠지요. 하지만 요즘은 풍요속에 빈곤이라 할까??
카세트테이프는 몇개 없는데 찾아보니 90년대 한참 유행하던 리어카표 길보드 테이프랑
거의 30년이상된 '최신팝송' 이 하나 나오네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