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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실께요~ 가실께요~ 이 화법, 저도 엄청 오글거립니다. 병원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서비스 업종에서 아무 생각없이 딴에는 극존칭처럼 쓰는 말인데 사실 따지고 보면 참 이상한 말이죠. 이리 가세요~ 다리 올리세요~ 하는 게 원래 맞지만, 그게 명령조로 들린다고 불쾌해하는 손님이 있을까봐 공손한 척 미리 선수치는 말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많이 다치지는 않으셨나요? 당장은 몰라도 후유증이 올 수 있으니 꼭 여유있게 치료 받으세요~ 요즘 서비스업종에서는 '~하실게요'가 거의 고착화된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진단은 염좌 2주입니다 입원을 안해서 그런지 아픔이 오래가네요 3주째 치료중입니다 여유있게 치료 받겠습니다. 건강하세요
예전에 식당가서 육개장을 시켰는데 서빙하는 처자가 여기 '육개장 나오셨습니다' 하길래 제가 벌떡 일어나서 아이구 그러십니까 했다가 마님에게 핀잔만 들었다는... 딸아이가 대학 댕길적에 내내 아웃백 스테이크에서 알바를 했었는데 거기는 한술 더떠서 눈높이를 맞춘답시고 무릎꿇고 주문을 받는답니다. 그래서 다 못난 손님들 때문에 그런거다 하고 그후로는 이상한 존칭쓰는거 태클 안겁니다.
저도 요즘 토요일마다 한의원에 가는데 '물리치료 받으실게요~' '침 맞으실게요~' 하는데 어법이 맞네 안 맞네 따지기도 그렇고 그냥 그런가 보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