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새 여러 글들을 보면서 답답한 생각이 드는 부분이 있어서 짧게 한마디 드려 보려고 합니다.



실용/비실용 어느 쪽이든 되도록이면 자기 입장을 이야기했으면 하고, 정확히 이해하지도 못하면서 혹은 나쁜 사람으로 만들려는 의도로 상대방의 주장이 이런 것이 아니냐 하는 왜곡은 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아래 손일철님의 글에서 머저리 운운한 것은 글쓴 분이 실용을 막말하는 집단으로 매도하기 위해 자의적으로 덧붙인 것입니다. 그런데 분명히 실용측의 누군가가 그런 말을 진짜 했던 것처럼 생각하는 분들이 많이 생겼겠지요. 이런건 솔직히 매우 치사한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실용측의 입장을 손모님이 다시 정리해야 할만큼 자료가 이곳에 부족하던가요. 실용측 입장을 실용의 그 누구보다도 더 잘 이해하기라도 하시던가요.



마찬가지로 비실용에게 블라인드 테스트도 통과 못하는 병신이라고 얘기할 수 없고 그러지도 않는 것이, 실용에서는 블테 통과는 인간의 능력을 초월한 것이라고 생각하므로 통과 못하는 사람이 지극히 정상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왜 지레 스스로에게 오물을 던지시는지요.



실제로 욕을 먹지도 않았으면서 '너네는 우릴 이러이러하다 욕하는거 아니냐' 고 흥분하면 전후사정 모르고 읽는 사람들은 실제 모욕당한 줄 알고 따라서 흥분하고, 원래의 주제가 흐려지며 싸움판의 성격만 남는 것 같습니다. 물론 지금까지 양쪽 모두에서 극단적인 용어의 사용이 없었던 것은 아닌 줄 잘 알며, 나쁜말 들으면 당연히 기분이 나빠서 좋게 받아주기 어렵겠지요. 하지만 실제로 당한 만큼만 흥분하시고, 괜히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상대의 뜻을 부정적인 쪽으로만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