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파는 우리 영화에서 없애야 할 부분이라 생각되요. 신파도 사실 일본에서 넘어온 유산(?) 이거든요. 같은 이유로 저는 트로트도 아주 극혐하는 사람입니다. 그걸 전통가요라고 포장하는거보면 다 싸대기 날려주고 싶어요. 조선TV에서 트로트 붐 일으킨거보면 참 근본은 못속이는건지 싶어 아주 씁쓸합니다.
암튼 울 영화가 신파로 워낙 재미를 봐왔기에 뽕을 쉽게 끊기는 어렵죠. 그래서 신파조가 나오면 욕 먹을만하다 봅니다.
승리호에서는 신파적인 부분이 마지막에 죽은딸을 프로그램에 의해서 다시 만나는 부분인데 거기서도 신파 특유의 대사들이 나오죠. 아빠가 미안해 같은...저도 굳이 이렇게 표현 안하고 좀 더 다르게 표현할 수도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큽니다.
근데 저는 그것 보다 중간에 실로폰 치면서 아빠는 순이를...하면서 노래해주는 부분 정말 내몸이 오징어가 되듯 오그라드는데 굳이 안넣어도 될 장면 왜 넣었나 의문입니다. 평보면 러닝타임 길다는 얘기도 많던데 그 2,3분이라도 좀 줄이지 싶은데 감독 인터뷰 보면 그 장면에 나름 애착과 의미를 갖고 있는 것 같아서 아리송 이네요.
그래픽은 훌륭한데 스토리가 아쉬운 부분이 있어서 더 말이 풍성한거다...마 이래 생각합니다.
그 신파 감성을 갖고 있는 미쿡 감독도 있습죠. 바로 스티븐 스필버그, 쉰들러 리스트에서 이것도 팔면 몇명 구하고 하는 장면이랑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서 밀러 대위가 죽으면서 라이언 한테 잘 살아야 해 하는 장면에서 아주 깜짝 놀랬었습죠. 이 양반 신파를 이해 하는구나하고 이 양반이 그럴만한게 구로자와 아키라같은 일본 영화감독의 영향을 받아서 일본영화를 많이 본 양반이라 그런듯 싶어요. 비슷하게 영향받은 조지 루카스는 스타워즈에서 신파를 안보여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다만 유카타 같이 생긴 제다이 의상은 영 쉣 이지만...
일본에서 극찬을 하고 흥행 신기록도 세운 귀멸의 칼날도 보면 그 신파적인 구성이 있습죠. 걔네들도 이거랑 몇 몇 일본영화 특유의 문제 고쳐야 하는데 알기나 할런지 몰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