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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팔이의 잔재를 여기서 확인하다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21-03-03 11:23:20
추천수 1
조회수   757

제목

용팔이의 잔재를 여기서 확인하다

글쓴이

강봉희 [가입일자 : ]
내용
 

며칠전 2년 가까이 방구석에다 처박아 묵혀둔 노트북 한개를 꺼냈습니다.



(안에 갠적으로 아끼는 파일들이 갑자기 생각나 언제 뻗을 줄 모리는 불안감에



얼렁 서두르게 됐지요.)



불 좀 넣으려 아답터를 찾아 봤으나 통~ 안 보이더군요.



나중에 써묵을끼라고 분명히 버리지는 않았는데 방구석을 아무리 뒤져 봐도 



아답터는 결국 못 찾고 시내 무쉰 컴터 수리, 판매. 싸비스 하는 데에다 전화를



한통 때렸습니다.



"거,,, 난데요.



삼성 노트북에 낑가 넣는 아답터 한개가 필요한데 얼마믄 되겠오?" 했더니



"뉘신지 모리겠으나 우리집에 그렁 아답터들 많답니다.



일단 노트북을 챙기고 저희집에 방문 함 해주시어 구녕에 들어 가는지 안 들어 가는지



대충 맞춰 봐야 하오니 얼렁 뛰 오시라요." 하더군요.



해서 뭐, 쫴갠한 아답터가 얼매나 하겠어? 하는 맘으로 들고 갔지요.



가니까, 나이도 한참 어려 보이는 딱 새끼 업자의 전형.



얼굴에 나한테 걸리는 놈은 그 누구든 호구로 만들끼야 하는 자신감이 좔좔 흐르는



독한 표정과 눈깔이 상당히 거슬리더군요.



암튼 "이거 얼매요?" 했더니



"그거 우리집에서 굉장히 애끼는 전기선으로 아무한테나 안 파는 귀한 아답터라서



딱 만오천원만 주시오" 하대요.



성질 같으면 "에라이~ 이 도둑놈에 새끼야 그거 평생 집안의 귀한 가보로 니 뒤질 때까지



그냥 간직해라." 할려다가



일단 급한 쪽은 나여서 떨뜨럼한 표정으로 "아나! 만오천원 쳐무라!"



하고 어데서 굴러 댕기다 댕기다 조만간 쒸레기통에 폐기처분 될 전기선 한개를



오천원도 아니고 만오천원에 왕바가지 쓰고 오게 된 아주 아름다운 사연을



또, 이래 올리게 됐네요.



아무리 급해도 요즘 세상이 좋아져 인터넷 아무데나 막 뚜디리 보믄 싸고 좋은



전기선들 많으니 저같은 이런 안타까운 사례는 안 겪길 바라며 



이만 글을 줄이려 합니다.



에이~ AV 그기 뭐시라꼬 사람을 이래 추하게 만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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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진 2021-03-03 12:24:53
답글

1만5천원에 즐거움을 얻는 다면..
그또한 좋은거 아니겠습니까~

orion8 2021-03-03 12:31:49

    열어 봤더니...

다 삭제되고 남은 AV 한개도 없더군요 ㅠㅜ

조용범 2021-03-03 18:25:39
답글

노트북이 음원이면 거기도 리니어전원 하나 붙혀줘야쥬.^^

orion8 2021-03-03 21:38:24

    거기 안에 들어 있던 음원 추출한 파일들하고 불법으로 ㅋㅋ 다운 받은 Flac 음원들도 좀 있었거든요.

그것도 거의 다 날라 가고 몇개 안 남았더군요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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