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비실용 논쟁의 한복판에 있는 게시판에

이런 질문을 지금 올리는 게 과연 잘하는 짓인지 모르겠는데... ^^



혹시 회원님들 가운데, ATC 12SL과 자비안 XN250을 모두,

혹은 서로 비교해 가며 들어보신 분이 계실까 해서 질문 드립니다.



뭔 소리냐 하면...



제가 지난 8개월 가까이 자비안 XN250을 만족스럽게 들어 왔거든요.

그런데 제게 무슨 바람이 들었던 건지

최근 ATC의 소리에 관심이 뻗쳐서 엊그제 12SL을 하나 갖다 놓았구요,

자비안 XN250과 계속 비교해 가며 듣고 있습니다.



앰프는 신세시스 앙상블과 naim nait 5i-2 두 개를 쓰고 있어서

1)신세시스+XN250 2)신세시스+12SL 3)nait+XN250 4)nait+12SL 등

이렇게 네 가지 조합의 소리를 줄기차게 비교하고 있는데요.

지금으로서는 딱 두 가지 느낌이 있습니다.



가) 'ATC 12SL은 울리기 어려운 스피커다'하는 말에 동의할 수 없다.

나) XN250과 ATC12SL의 소리는 거의 혹은 90% 이상 비슷하다.



위의 1)부터 4)까지의 소리가 모두 같다는 것이 아닙니다.

1)과 2)의 소리가 거의 같고, 3)과 4)의 소리가 거의 같다는 것이지요.

참고로, '1)&2)그룹'과 '3)&4)그룹' 간에는 소리 차이가 있습니다.

다행히, 진공관과 TR앰프의 차이는 실용에서든 비실용에서든 인정되는 것 같더군요.



그래서, 각설하고, 다른 분들의 고견을 좀 여쭙고 싶습니다.

혹시 ATC 12SL과 자비안 XN250을 모두,

혹은 서로 비교해 가며 들어보신 분이 계신지요?



제게 또 다른 스피커들이 서너조 더 있고

그것들은 물리는 즉시, '이건 다른 스피커다'하는 느낌이 확실한 반면,

XN250과 ATC12SL은, 마치 귀신에 홀리기라도 한 것 처럼,

스피커가 보여줄 수 있는 거의 모든 성향이 유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댓글 달릴 확률이 거의 없을 것 같은 예감이지만...

혹시 이 둘을 모두 들어보신 분이 계시면

'나는 이렇게 다르더라' 하는 말씀을 좀 보태 주시면

혼란스러운 와중에 있는 제게 매우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나도 거의 같더라'하는 의견 역시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