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에서 문득 흘러나오는 노래에 혹하니 귀가 홀려서 계속 듣고있었습니다.
약속 장소에 다 와서 바로 나가봐야 함에도 누구의 어떤 노래인지 가만히 멈춰서서 들어보았습니다.
라디오 DJ 멘트로 알게되었습니다.
정미조의 '귀로'
요즘 나이를 먹고 있기는 한 건지.
25살의 나이에 멈춰서서 혼자 덩그라니 속이 나이먹지 않은 건지...
걱정이 있었습니다.
이 '귀로' 노래에 귀기울이니...
아... 내가 나이가 찼구나.
이런 노래에 마음이 가는 구나.
안심과 아쉬움이 함께 듭니다.
정미조 '귀로'
어린 꿈이 놀던 들판을 지나
아지랑이 피던 동산을 넘어
나 그리운 곳으로 돌아가네
멀리 돌고 돌아 그 곳에
담벼락에 기대 울던 작은 아이
어느 시간 속에 숨어버렸는지
나 그 곳에 조용히 돌아가
그 어린 꿈을 만나려나
무지개가 뜨는 언덕을 찾아
넓은 세상 멀리 헤매 다녔네
그 무지개 어디로 사라지고
높던 해는 기울어가네
새털구름 머문 파란 하늘 아래
푸른 숨을 쉬며 천천히 걸어서
나 그리운 그 곳에 간다네
먼 길을 돌아 처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