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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증심을 먹고서...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21-01-28 13:54:37
추천수 2
조회수   993

제목

늦은 증심을 먹고서...

글쓴이

이종호 [가입일자 : 2004-06-02]
내용
 오늘도 역시 변함없이 꼭두 모닝에 잠이 깨어 뒤척이다

마님께서 출근하시는 시간이 되어

총알같이 일어나 배웅을 하고



늘 그렇듯 강쥐와 스킨십을 하면서 밍기적 거리다 보니



거실 소파 밑구녕으로

미틴츠자 머리카락 산발하듯

넓부러진 제각각의 손폰 충전케이블과

전원 콘센트가 눈에 거슬려



모처럼 즌기공학도의 실력을 발휘해서 정리하기로 마음먹고

어떻게 루트를 선정하고 정리를 할 것인지 주변탐색을 했습니다.



대충 소파를 끌어내고

벽 콘센트 위치를 파악하려고 소파 뒷구녕을 들따보니....



"이런 덴장....."



쓰레기 하치장이 따로 없더군요.



"아! 띠바, 괜히 손댄거 같은데..."



이렇게 궁시렁대면서 청소기 들이 밀고

대구빡 밀어넣고 쌩쑈를 하다보니



그렇게 찿아도 없던 콧털과 귓귀녕에 불법적으로 자란 덩굴,

그리고 을마님이 염색해 주면서

한올한올 귀중한 내 생명과도 같은 머리털을 뽑아낼 때 사용하던



쪽집게와 지압봉 등

온갖 진귀한 보믈들이 쏟아져 나오더군요...ㅡ,.ㅜ^



대충 뒷구녕 정리를 하고

문어발처럼 꽂아쓰던 전원케이블을 분산해

벽콘센트에 꽂아 정리를 하고



다시 소파를 원위치로 하려는데

밖으로 밀려나온 한줌의 더스트 뭉테기가 보여

손꾸락으로 집어 드는 순간..



"아! 띠바...."



검지손꾸락이 화끈 하드만

손꾸락 끝에서 유혈이 낭자(?)하게 솟구치는 겁니다...ㅠ,.ㅜ^

기겁을 하고 손꾸락을 잘 보이지도 않는 누깔로 들따보니



십수년전 집사람이 소파에서 물마시다 떨구었던

유리잔의 사금파리가.....



이래서 잉간은 평소 하던대로 살아야지 안하던 짓을 하려면 

꼭 일을 저지른다는 진리를



갑자기 눈벼락이 쏟아졌던 목요일 오전에 있었던

드럽게 재미없는 워떤 한 잉간의 해프닝 야그 끗!











피에쑤 : 이런 드럽게 재미읎는 글 쓸랴믄 아예 쓰질 말아라 하는 말씀은

지를 두번 학살하는 겁니다..ㅡ,.ㅜ^(글쓴이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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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규 2021-01-28 14:13:30
답글

답글 달아드릴게요.
"이런 드럽게 재미읎는 글 쓸랴믄 아예 쓰질 말아라 (아니 쓰지 마세요)" =3=3=3=3=3=333=33

이종호 2021-01-28 15:02:37

    내 이 드런잉간을 걍 확....ㅡ,.ㅜ^

장순영 2021-01-28 14:19:37
답글

병원가셔서 꼬매셔야 하는 것 아녀유??

그런데 왜 부럽죠?? 저두 그냥 집에서 청소나 하믄서 내리는 눈이나 봤으믄...ㅠㅠ

이종호 2021-01-28 15:05:27

    상광청님...,ㅡ,.ㅜ^ 머슴은 돈 드가는 짓을 함 집에서 쫓겨남돠. 걍 된장바르면 낫겠쮸...
글구 내처럼 집에사 청소나 하고 설겆이 하믄 곧휴 쪼그라듬돠.ㅡ,.ㅜ^

여인섭 2021-01-28 14:20:50
답글

이래서..
논내들
소일거리 일자리를 줘야 허는디,,
사모님께 귀욤좁 받으실려다
피를 다 보시다니,,, 위로를

저두
어제 오늘
총각때 구입했던
빠오니어 암프가 저와 같이 망가지는 슬픔이 몰려와서
손고꾸락에 피보며 돋보기끼고 안되는 머리굴려가며 살려 놓고
lp한장 틀어주고 마님께 칭찬듣고 조아라 하고 있어요ㅡㅡㅎ

그나
언제나 밖에 나다닐수 있을까요,,

장순영 2021-01-28 14:31:27

    저는 워낙에 기계치라서요....

부럽슴돠~~~

이종호 2021-01-28 15:07:17

    여인섭 장인님은 몬하시는게 읎네유...죽은 암뿌도 살려내시구..^^
지두 이따 저녁때 을 마님께 구염좀 받을라나 몰겠슴돠...

여인섭 2021-01-28 15:40:02

    할일 없어서 그래요,,,
창고에 박허있던 꼬물 다 끄집어내서 분해 중..

그래도,,
예전에는
고친다고 분해했다 망가트리고 혼나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은 살려내는 거시 많다는ㅎㅎ,,

이정석 2021-01-28 15:17:23
답글

ㅎㅎ
오래 살던 집 구석구석 청소하다 보면
은제 잃어버렸는지도 모르는 물건도 찾기도 하고
생각지도 않은 보물을 찾기도 한답니다.

저도 조만간 막내아들까지 독립을 한다고 해서
몽땅 들어내고 대청소를 할 예정인데
그때 무신 보물을 찾을 수 있을지 기대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종호 2021-01-28 15:22:39

    정석님의 장편대하 실록을 읽어내려 가면서
저의 어릴적 추억들이 하나 둘 떠오르게 되어
무척이나 좋았었습니다.

각박한 세상에 잠깐이라도
잊혀져 가는 옛 가억들을 추억하면서
회상에 젖어 볼 기회가 과연 얼마나 될까요?...

박현섭 2021-01-28 16:59:26
답글

전 주말마다 집에 가는데,, 집구석이 온통 먼지구덩이 입니다. 가쟝은 타지에서 고생해서 돈벌어다 주는데 주말에도 일시킴니다. ㅠㅠ;

이종호 2021-01-28 19:55:32

    현섭님...ㅠ.,ㅠ^ 그게 태고 이래로 수컷들의 운명이라 우짤 수 읎능가 봄돠.

곽정범 2021-01-28 19:05:30
답글

그 따끔한 느낌 압니다.ㅠㅠ
저두 며칠전에 비슷한짓을 하다가 따끔했는데, (깨진 사금파리도 똑같음)
피가 소젖처럼..
뭐 그래도 머슴이 할일은 머슴이 해야죠 흙흙..

이종호 2021-01-28 19:57:20

    정범님두 그런 아픔이 있었군요. 지는 시방 손꾸락에 통찡으로 정신이 혼미한데도 강쥐 밥 주라고 시킴돠 ㅠ.,ㅠ^

손은효 2021-01-28 21:43:36
답글

눈길을 뚫고 출근길을 나서는 마나님배웅은 깍듯하게...
그러나
2년 후 내 모습이 그럴까 싶어 요즘 고민이 많습니다.
아!!!
어쩌나 어쩌나 괜히 읽었네요
손가락 소독 잘 하시구요

이종호 2021-01-29 11:20:04

    은효님...그 누구도 비껴갈 순 읎씀돠. 시방부터 차근차근 생존방법을 준비하셔야 할 낌돠.
평소 마님 눈도장 잘 찍어 놓으시고 어케해야 심기를 안건드리는 건지 조목조목 기록해 놓으세요.ㅡ,.ㅜ^
그게 살아남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글구, 손꾸락은 좀 따끔거리지만 아침에 소독을 하면서 보니 드럽게 깊이 패이긴 해지만 다행이 염증은 읎네유..

박진수 2021-01-28 22:53:01
답글

마늘 까기 강추 드려유.. ㅎ

이종호 2021-01-29 11:21:37

    마늘까기는 햇마늘 나울 때 둬어접 사다가 까서 빻아서 농갈라 담아 냉장고에 넣고 1년 내내 먹도록 준비해 둡니다.
글치 않음 견뎌내기 힘듬돠...ㅡ,.ㅜ^

조재호 2021-01-29 08:59:06
답글

아~ 리얼하게 묘사하셔서 제 손꾸락까지 베이는 느낌입니다.. ㄷㄷㄷ

이종호 2021-01-29 11:23:07

    우렁쉥이 뿔을 함 잘라 드리까유? 아주 리얼을 떠나 생생한 아픔을 즐길 수 있게...ㅡ,.ㅜ^

조형래 2021-01-29 20:08:19
답글

와~ 조재호님의 글이 어찌 저리 저의 마음과 같을까요

이종호 2021-01-30 19:34:19

    내 이 드런 잉간을 걍 확 ....ㅡ.,ㅜ^

고영준 2021-02-02 10:22:01
답글

상상이 가서 무서버요..ㅜㅜ

이종호 2021-02-04 19:08:30

    너무 겁먹지 마시기 바람돠. 걍 피만 한바가지 쏟아짐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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