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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7 12:49:39

제목

자진 납부합니다.

글쓴이

강봉희 [가입일자 : ]

내용

그동안 여러 횐님들에게 나날이 업글돼 가는 오디오 시스템에 흠뻑 젖어 지낸다고 했는데

그거 전부 다 뻥~ 입니다요.

오디오 경험치야 뭐 다들 아시다시피 초짜 후루꾸 수준이구 음악적 내공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럴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이쪽 근방엔 오디오 하는 사람이 거의 없어예.

태어나도 우찌 이런 동네에 태어났는지 모리겠습니다.

동네가 부산, 울산만 됐어도 이 후루꾸 딱지는 진작에 뗐을 겁니다.

부산, 울산, 수도권 등에 사시는 분들은 땡~ 잡은 줄 아셔야 합니다.

뭐 세설이 길었는데요.

다름이 아니라 제가 작년초에 칼라스 청공(밑에 게시글에 사진있음)을 중고로 업어 오면서

문제의 발단이 시작됩니다.

근 20여년 간 불쉘프 위주로 써오다가 (물론 쬐갠한 싸구리 외산 톨보이 몇개는 들락거렸음)

아~ 역시 물리적 한계가 있구나를 뼈져리게 느껴 저렴 함서 내 골방을 빵빵 뚜두리 패 줄 어데 싸고 음질 괘안은

톨보이 없나 이리저리 찾아 보다 그래도 십수년 간 거래를 계속해오던 칼라스 스픽을 선택하게 됩니다.

뭐 아직 실망한 적도 없고 소리들도 그럭저럭 내 입맛에 부합하는 소리라서 별시리 고민 안 하고

청공 구형을 들이게 된거죠.

처음에 연결했을 때 아~ 진짜 10인치 저음이 이런 기구나 함서 아주 행복의 며칠을 보내게 되죠.

헌데 이놈에 업글병이 도져 여기저기 10인치 우퍼에 잘 맞을 각종 전기선, 앰프, 시디피 찾기가

시작됩니다.

문제의 발단은 여기서 시작된 거 같은데 며칠만에 기존의 골든스트라다 전기선들과

앰프 기판 업글한다고 한참에 싹 바꿔 버리게 되지요.

(물론 제 짐작이지만 그 전에 싸게 잘 사용해 오던 마란츠 짜리몽땅한 시디피 픽업에 문제가 생겨

여기 이정석님께 도움을 얻어 어찌어찌 도라이바로 까딱까딱해 다시 살리긴 했는데..)

이게 제자리에 있어야 될 픽업이 위치의 변화로 인해 혹 무쉰 음색이 바뀔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벼라별 생각들이 다 들더군요.

와싸다에서 한참 잘 나가던 체르노프 인터 전기선, 조용범님께서 공구하신 후지 3가닥짜리 전기선,

도대체 몇번째 인지도 모를 이제 기억이 가물가물한 덕수 아저씨 앰프 기판 업글.

이래 한참에 왕창 교체해 싹 연결을 해 봅니다.

아~ 근데 소리가 왜 이리 쏘는지 사람 돌겠더군요.

물론 조합이 서로 안 맞아 그럴수 있단 가능성은 염두에 두지만 이건 좀 심하더라구요.

이게 업글한 앰프 탓인지 아님 저번에 컴터에 Y잭 연결함서 쇼트 몇번 낸 것 때문인지

아님 체르노프 레퍼런스와 후지 케이블이 내 시스템에 궁합이 안 맞아서인지..

혹시 쇼트 때문에 트윗이 맛이 갔을수도 있겠다 싶어 칼라스에 연락해 청공용 트윗을 새로 들이게 됩니다.

새로 연결해도 내나 그대로..

아님 몇번의 쇼트때 스픽 내부 네트웍에 무쉰 탈이 난 건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물론 칼라스 사장님한테 연락해서 볼륨 9시는 안 넘긴 상태에서 쇼트가 몇번 났었다

이래 말씀드리니 그 정도 음량에선 트위터나 네트웍에 별 데미지는 안 간다 그러시더군요)

근데 스피커 점검을 하려 보내고 싶어도 청공 이게 하도 크고 무겁고 해서 지방에선 이거

보내는 거 엄두가 안 나지요.

일단 왔다갔다 배송비만 30장 깨짐. ㄷㄷ

거기서 네트웍 잘못돼 새거로 갈든지 하게 되면 5~ 60장 그냥 또 나감 ㄷㄷ

이 스픽이 무쉰 뽀깔 유토피아도 아니고 어케 저래 과감한 투자를 할 수 있겠습니까?

85만원에 주고 산 걸 배송비 30 네트웍 교체 5 ~ 60 이거 말이 안 되잖아요.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질 상황.

하여튼 와~ 사람 죽겠더군요.

이것 때문에 조용범님한테 뭐라도 도움을 받고 싶어 몇번 SOS 친 적도 있었고여.

아무래도 오디오 내공이 있는 분이시니 이런저런 경험에서 나오는 지식을 바탕으로

해결책을 찾고 싶었지요.

근데 이것도 용범님이 직접 내 시스템의 상황을 눈으로 확인 못하기에

아마도 한계가 좀 있지 않나 이래 생각이 들구요.

암튼 최근 무급 휴가를 강제로 받아 시간이 좀 나고 해서 이 상황을 좀 반전시키기 위해

시디피 (물론 기존의 시디피가 헤롱헤롱 했기 때문. 어제 받은 cd 17mk2 연결해도 마찬가지로 쏘네요)

또다시 앰프 기판 업글 (약간 쿨 앤 클리어로 변한 장덕수 앰프의 영향도 있다 판단이 들어

이번엔 좀 거기 레퍼런스급 파워 프리나 매킨토시 MA 352 진공관 인티처럼 좀 부드러우면서 따스하고

섬세한 힘 있는 소리로 튜닝해 달라 했음 ㅋㅋ)

근데 깜짝 놀랜 건 분명 DS 27로 업글 함서 그리 해달랬는데 받고 보니 그냥 튜닝만 한 기존의 DS 180!!

전화해서 알고 보니 사장님은 튜닝만 해달라는 줄 알았고 난 업글 함서 기존의 DS 27과는

다른 방향으로 튜닝해 달라고 했던 게 서로 어긋나게 이해를 하고 있었던 것.

(연결해 보니 좀 따스하게 변하긴 했더군요)

그래 이상하게 이번 업글은 좀 싸긴 싸더라 ㅡㅡ

이 난국을 이대론 더저히 안 되겠다 싶어

저번에 장순영님께서 AV에 올리신 뮤피 그 옛날꺼에 눈독을 들이게 된 것이고

해서 여름의 열기를 굉장히 싫어하시는 순영님을 어케 해서 꼬셔 가지고

뮤피 저거 당장 내게 들어오게 할 수 없을까 고심하게 된 것이지요.

그래서 올리신 AV 게시물에 단 댓글 "내년 여름되면 뜨거워서 못 버티실테니

나한테 얼렁 싸게" 파시라고 한 것도 다 이 때문이지요. ㅡㅡ

이게 잘 묵힐지는 확신할 순 없지만 다만 오디오 후배 사랑은 여기 와싸다에서 최고인 건 잘 알기에

어서 여름이 오기만을 눈이 빠지도록 기다리고 있지요.

이번 여름은 유래 없는 사상 최악의 더위가 아주 오랫동안 한반도 수도권에만 머물렀으면 좋겠습니다.

순영님의 뮤피 앰프를 챙길라믄 저 방법 말곤 다른 방도가 없으니 어쩔수가 없습니다.

이번에 이호님께서 아름다운 무료 나눔을 실천해 주셨는데요.

나눔 스픽들 중 모던쇼트 십아이가 너무 탐이나 권광덕님을 냉정하게 즈려 밟고

이래 가로채 게 된 것도 다 저런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이런 흑심으로 이호님께 접근해 정말 죄송하단 말씀을 드리고 싶구요.

고수 형님들!!

제발 나 좀 함 도와 줘요!!

진짜 이거 때문에 사람 스트레스 받아 제명에 못 살 것 같아요!

앞으론 안 까불테니 Please! 예 ~~ ㅡㅡ:;

orion80

2021-01-17 13:19:58

답글

지가요.

멍청한 소리는 억지로라도 참을수 있지만 쏘는 건 진짜 못 듣습니다 ㅠㅜ

orion80

2021-01-17 13:58:40

답글

아니면 박스 테이프로 트윗을 덮어 버릴까예?

송곳으로 몇군데 빵꾸 좀 내서..

orion80

2021-01-17 14:33:14

답글

순영님!

뮤피 A1 그거 10인치 우퍼도 무리없이 그럭저럭 잘 구동할까예?

전 추운 건 못 참아도 뜨거운 열기는 잘 버티거든요.

┗ 119.196.***.15

2021-01-18 19:36:18

A클래스로 60W 면 뭐 어지간한 건 울리겠죠? ㅋㄷㅋㄷ

강석준

2021-01-18 09:43:09

답글

뮤피 A25를 20년 이상 달래가며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원래 이놈은 저음이 살짝 부족한 것 같습니다.
8인치 우퍼가 달린 굿맨을 쓰고 있는데 그냥 이쁜소리에 잘 듣고 있습니다.
막귀라서 아주 좋은 소리는 분별합니다만 그외에는 다 비슷비슷한것 같습니다.
형편상 막귀도 복이려니 하고 살고 있습니다.
어제 판을 골라서 옛감성에 젖어볼까 하고 돌리는데 이상해서 살펴보니
mc/mm 셀렉터가 말썽을 부리네요.
이전에도 지직거려서 wd-40으로 살렸는데... 또한번 도전해 봐야겠습니다.

그걸 지켜보던 마나님 "잘해 보소. 근데 요즘 당신 수리 제대로 한적이 있소?"
아 그렇군요 요즘 제대로 고친적이 없군요.
우째 잘돼겠지요. 고칠려고 가게에 가져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