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소소한 지름은 마이크로 소프트의 서피스라는 탭 컴퓨터 입니다.
제가 가진 모델은 뉴 서피스 프로 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5세대 컴퓨터입니다.
무거운 보급형 노트북이 배터리가 다 달았습니다.
밖에 가지고 나갈 노트북이 없는데요.
우연인지 이 제품을 접하게 되어 밖에 나가는 용도로 구입했습니다.
프로5 모델의 단점으로 지적받는 게 배터리 사용량인데요.
어제 풀로 돌려보니 4시간 정도 사용하고 베터리가 20% 남았다는 메시지가 떴습니다.
짧기는 하네요.
그래도 크기도 작고 가볍고 2~3 시간 정도 사용하려해서 생각의 범위를 줄이니 스펙이 상관없어지기는 해요.
사진과 같이 자석으로 붙어있는 키보드를 제거하면 타블릿 컴퓨터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키보드에 대해 말하자면... 현실화 시킨 아이디어가 멋집니다.
키보드는 본체의 전원 공급으로 작동합니다.
배터리가 필요 없습니다.
그리고 백라이트를 지원해 어두운 곳에서도 글을 적을 수 있습니다.
키감도 좋고 사이즈도 충분하네요.
다만 키보드 하단부에 터치패드가 간섭이 심해서 그 기능은 꺼놓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 매력적인 부분은 바로 필기가 가능하다는 겁니다.
펜이 너무 비싸서 처음에는 구입을 안 했습니다.
알리발 짭퉁 펜을 구입해서 중고로 팔 때 구색을 갖추자...
그래서 짭퉁 펜을 구입했는데 작동을 안 하는 겁니다.
펜을 이십일 정도 기다려 받았는데 작동을 안 하다니...
작동 안 하는 펜을 모니터에 데어보고... 모니터에 데어보고... 그러기를 수십차례...
화가 나서 알리 익스프레스에 분쟁을 신청했습니다.
놀라운 게 주말 오후 정도에 신청했는데 3시간 뒤 바로 환불되었습니다.
알리... 대단합니다.
유통의 신기원을 보는 듯 합니다.
그리고 정품 펜 새거를 중고나라에서 저렴히 구입했습니다.
도착후 설레는 마음으로 펜을 동기화시켰는데 또 작동을 안 하는 겁니다.
여기서 서피스 문제라는 것을 알게되었죠.
저녁 퇴근 후에 작동이 안 되어 모니터에 펜을 데어보고 펜을 데어보고... 몇 번 그랬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9시 땡 울리자 마이크로 소프트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기술지원을 요청했는데 제가 증상을 말하니 엔지니어가 즉각...
"이거 이거 이거 해보세요. 이러면 재부팅이 됩니다"
바로 작동하더군요.
장치관리자에서 장치 문제였습니다.
펜은 4096 필압을 지원해서 모니터에 꾹 누르면 붓 처럼 잉크들이 펴진다고 해요.
보통 평가는 애플 펜을 이용할 때보다 못하지만 아주 안 되지는 않은 정도...
저는 요점정리, 낙서장, 그림 그리는 용도로 사용해보려고 합니다.
아주 못쓰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아주 좋은 건 아닌 정도...
새로운 디지털 경험을 하는데 의의를 두고 있습니다.
일단 서피스를 사용하는 저에게 필요한 정도를 셋팅했습니다.
1. 미니 DP to HDMI 케이블
2. 전원 케이블 - 전용 전원케이블이어서 독특한 규격을 사용합니다. 자석으로 되어있어 본체에 찰싹 붙습니다.
3. 서피스 본체
4. 키보드 겸 커버
5. 파우치
6. 서피스펜
7. 마이크로 소프트 마우스 - 아! 사용하면서 하드웨어의 명가 마이크로 소프트를 외칩니다. ㅜㅠ
이 물품이 모두 조그마한 주머니에 들어가네요. 외출용도로 담아보았습니다.
처음 서피스를 구입하고 인터넷 익스플로러 - Bing이라는 마이크로소프트 웹 페이지를 열었을 때 모습니다.
잡지같은 기분이 들고... 신문 보고 어흠~ 하는 아버지같이 서피스 기사를 보고... 한 손에 들기에는 약간 묵직함... 그런데 기분 좋아지는 묵직함입니다.
서피스의 매력으로는 확장감을 들 수 있겠습니다.
윈도우의 무한한 범용성 + 높은 휴대성... 여기에 펜으로 필기하는 묘미, 집중도를 높여주는 화면 구성, 부가 제품들의 완성도... 서피스 프로 5 시리즈는 잘 만든 태블릿 피시입니다.
단점으로는 올인원 포지션에 반대되는... 어중간함 정도 일까요. 필기는 애플에 밀리고 전문적인 작업은 높은 사양의 노트북에 밀리고 휴대성은 요즘 나오는 슬림 노트북에 밀리고...
용도의 범위를 좁히면 다기능 올인원 제품이지만 특별 전문 용도로 사용하거나 사용의 범위를 넓히면 계륵인 제품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봅니다.
모든 작업을 가볍게 가볍게 그리고 무거운 건 동료들과의 협업을 통해 다른 장치로... 이 용도로 사용한다면... 보통 만족하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