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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탕삼탕 전에: 실용론과 비실용론
HIFI게시판 > 상세보기 | 2009-01-29 00:09:13
추천수 0
조회수   907

제목

재탕삼탕 전에: 실용론과 비실용론

글쓴이

이승목 [가입일자 : 2008-11-25]
내용
석경욱님 글타래의 만선을 축하드리며, 재탕삼탕 떡밥이 쉰 것인 지 싱싱한 것인 지 아니면 물을 만한 지 알아보기 전에 여기 게시판에 반복되는 실용론과 비실용론에 대해서 간단히 말하고자 합니다.



저는 실용론과 비실용론을 주관주의와 객관주의 즉 오디오에 대한 판단을 주관적 느낌에 더 의존할 것이냐 아니면 객관적인 지표--여러 측정치들--에 의존할 것이냐의 입장으로 바꾸어서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실용적인 의미에서 어느 정도 이상의 가격(어느 정도가 적당한 가격인 지 아직 아무도 언급하지 않는게 이상한)의 오디오는 음악감상에 충분하다라는 취지에는 충분히 공감하나 "1980년대 이후는....라서 앰프들간의 차이는 의미가 없다"라는 퀀텀점프의 결론은 앞서의 전제와 아무런 논리적 연관성이 없습니다.



"...."속의 결론을 주장하던 잡지는 30여년전에 없어졌고 발행인도 타개해서 그의 입장을 지금을 들을 수도 없는 마당에 참 끈질기게도 그 유령은 남아서 한국 오디오파일들속을 휘젓고 다니고 있습니다.



지금은 하이엔드가 무슨 사치품의 전형인양 욕을 먹고, 오디오의 영역을 벗어나서 다른 영역에서도 하이엔드라는 명칭이 사용되고 있지만, 하이엔드의 역사를 되돌이켜 보면 오히려 음악을 사랑하고 그것을 충실히 재생하는 기기에에 열정을 바친 장인들에 의해서 태어났지 그 물건을 만드는 것으로 터무니 없는 이익을 취할려는 속물에 의해서 세상에 나타난 것은 아닙니다.



일본제의 트랜지스터 리시버에 의해서 미국의 오디오산업계가 초토화되고 있을 때, 미국의 각지에는 일본제 리시버가 무슨 음악을 재생하는 기기냐 라면서 여기에 반기를 들고 창고형 오디오회사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이 반감에 일조한 오디오회사는 미국회사도 있었으니 당시로는 상상도 못할 마진율을 자랑하던 Bose입니다.



당시 영/미의 많은 하이엔드 회사들이 (지금은 천정부지로 가격이 높아졌지만) 표방했던 것이 일제 리시버나 보스를 살 돈이면 그 돈으로 훨씬 더 나은 음질을 즐길 수 있는 오디오를 살 수 있다라는 것이었습니다.



60년말부터 태동한 이런 하이엔드 회사들은 80년대를 지나서 90년대에 많은 좋은 제품과 회로와 기술들을 세상에 내놓습니다. 상대적으로 요즘 일제리시버들이 현재의 음질에 도달할 수 있었던 것은 이런 하이엔드회사들과의 경쟁에서 비롯되고 (내상을 입기도 했지만) 그 경쟁에서 얻은 많은 교훈때문이기도 합니다.



객관주의진영은 주관주의진영에서 내 놓은 수 많은 결과들을 분석하고 회로에 적용했고 또한 주관주의진영 역시 객관주의진영의 결과물들을 무시하지 않고 수용했습니다.



60-70년대에 광고를 유치하기 위해 줄리안 허쉬가 당시 오디오회사들과 별로 좋지 않은 거래를 했던 것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많은 마진율을 자랑하던 오디오회사의 제품들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옹호하고 THD 수치만이 모든 것이다라고 주장하던 그의 많은 주장들이 오히려 지금 실용론으로 포장된다는 것이 참 아이러니하죠.



아직도 음악과 그 재생에 대해 열정이 넘치고 끊임없는 개발을 하면서 그럭저럭 생활을 하는 하이엔드 회사 사장들이 꽤 많습니다. 그들을 만나보면 그들은 오디오판매에 대한 이야기 보다는 음악이야기들을 더 많이 합니다. 내가 오디오를 몇 년 했네 하는 사람은 거의 기억에 없습니다.



물론 저와 다른 경험을 가지신 분들도 있겠지요. 그 분들의 경험도 존중합니다.



그럼 석경욱님의 재탕삼탕 떡밥을 하나씩 물어보죠.



별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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