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삼개월동안 보이스 피싱 전화를 네 번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정직하게 돈 벌어라' 고함치고 끊었는데 점점 '똘아이' 등등의 말을 쓰게 되더라구요.
세 번째는 아주 능숙한 한국어로 여성... 나이는 40대 초반에 목소리가 아주 젊잖은...
그때 일과중 이어서 전화를 빨리 끊었는데 말로 농담이나 할 걸... 그랬습니다.
오늘은 일과 시작 후에 전화왔는데... 모라고 하는지 들어보자... 해서 말을 받아주었습니다.
"** 지검에서 명의도용 문제로 전화드렸습니다. "
"네"
"지금 통화 가능하십니까?"
"네"
(화난 목소리로 점점 언성을 높이며 상대방이) "지금 가능하시냐구요"
"뭐가 가능한데요?"
그러자 보이스피싱이 저에게 육두문자를 쏟아내며 전화를 끊더군요.
아침부터 기분이 나빠졌습니다.
그런데 제 이름과 전화번호는 어떻게 안 것일까요?
1. 와싸다 자유게시판에 올린 글을 보고 요넘봐라 하면서 장터 검색, 전화번호를 알아냄
(예전에 일하는데 장터 업자로 부터 '내 게시물에 불만있냐' 는 전화를 받았음. 트라우마)
2. 요즘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소품들을 구입중인데 판매자가 보이스피싱 조직과 관련이 있음
3. 금융 거래 흔적을 손에 넣음
(구글에서 카드결제를 했는데 그 이후로 외국에서 돈을 인출하려는 시도가 3번 있어서 자동차단 했다며 조심하라고 카드사에서 전화옴.)
(오늘도 보이스피싱 이후에 제2금융권에서 대출받으라고 또 전화옴.)
보이스피싱 조직의 전화번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전화번호 경찰서에 넘기기 전에 나에게 합의금 입금해...
반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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