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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좌천되니 인생 이모작에 대한 고민이 큽니다.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20-08-22 18:33:56
추천수 2
조회수   1,653

제목

회사에서 좌천되니 인생 이모작에 대한 고민이 큽니다.

글쓴이

김병철 [가입일자 : 2002-03-13]
내용

온라인 상에서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곳이 형님들 많이 계신 여기 밖에 없네요.


 


얼마 전 인사가 나왔는데, 굴욕적인 보직 순환 조치가 나왔습니다.


내부영업이 체질적으로 안되는 사람이었기에, 더 올라가는건 포기하고 있었고,


그래도 기본적으로 일은 하는게 있으니 이게 보호막이 될 줄 알았는데요.


결과 받고 윗분 면담을 하니 하는 소리가, ‘회사가 인사를 하는데 실적이 중요한게 아니다


주요 이유는 1. 정치에서 밀림, 2. 나이 (40대 중반으로 회사에서 한번 흔들고 싶어하던 그룹 중 하나)


아마 정치 잘하기로 유명한 사장 눈에는, 저란 사람이 충분히 대체 가능한 정리대상 중 하나로 구분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상황이 갑자기 결정되어 내외적으로 조언을 구하면서 크게 두가지를 들었는데요.


비슷한 처지의 동료들한텐 이러나 저러나 회사에서 수명은 얼마 안남아 있었다. 개인사업을 준비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가장 많이 들었습니다.


다른 하나는, 저쪽 라인이 천년만년 회사에 있을 것도 아니고, 참고 견디면 기회가 올 것이다. 코로나 때문에 경기도 엉망이고 나가면 춥다는 의견이었습니다.


 


솔직히 마음은 떴는데 이 생각 저 생각 하면서 하루에 수십 번도 흔들리네요.


 


1. 회사에 남아 있는다.


가장 중립적인 포지션이고 현재 이 모드입니다.


시간을 가지면서 이직이던 창업이던 준비한다.


개기면서 상황 변화가 생길 때 까지 남아 있을 수도 있는데, 저쪽 라인이 날아가는 확률도 불확실하고, 이제 내부영업을 시작해도 더 남는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당장 지금이 사지에 험지입니다.


 


2. 업계 관련 이직


40대 경력직 수요가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만만한게 관련 소기업으로 이직인데, 페이를 얼마나 다운해야 하는지 감도 안잡히고,


경력 이직이면 실적을 내야 한다는 압박감이 당연히 있을 것 같습니다.


 


3. 업계 관련 1인 창업


1인 창업을 한 몇분 이야기를 들으면, 자리 잡는건 각자 능력이고 적어도 1년간은 수입이 없었다고 하더군요.


위험 회피적인 성격이라 안됐을 경우 감당할 수 있을지가 가장 걱정입니다.


 


4. 업계 외 새로운 직업 교육


내성적 사람인데, 사람 대면하는 일이 많은 직업이라, 이게 내 길이 맞는지, 이제는 좀 지긋지긋하다는 생각이 항상 있었습니다.


평소 손재주는 있는 편이라 폴리텍 대학 등 직업 재교육을 통해서 새로운 기술 습득 후 기술직 등으로 이직.


이건 무에서 다시 시작하는 것이고, 체구는 좋아도 평생 몸 안쓰며 산 사람이 몸 쓰는 일이 가능 한가의 문제가 걸립니다.


 


5. 다 때려 치우고 논다.


검소한 편이고, 입주 예정인 아파트 집값이 올라논게 있어서 솔직히 넉넉은 아니더라도 앞날이 불안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양도세 때문에 팔지는 못하고 비과세 될 때 까지는 가져갈 생각이었고, 전세 주고 교통이 안좋아도 살기 좋은 저렴한 전세로 들어가면 남는 돈이 퇴직금까지 4~5억 될려나요.


적은 돈은 아닌데 배당주 등으로 먹고 살기에는 적은 돈이죠.

투자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신의 영역이구요.


이건 삶이 지칠 때마다 상상하는 생각입니다.


 


회원님들 저보다 연배가 많으시니 각자 어떤 선택을 하셨는지 아무 조언이라도 주시면 세겨 듣고 참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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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태경 2020-08-22 19:01:31
답글

1번. 쉽지 않은 상황인데 그래도 가게세, 인건비, 고정비용 걱정안하고 인간관계만 생각하면되는 직장이 나을것 같습니다. 많은 다른 직장인이 그러하듯 목구멍이 포도청이니 무너진 맨탈을 추스리고 또 추스려 몇년 더 견디는 거죠. 2~30대가 팔팔한 나이라면 40대는 버티는 지구력의 나이잖아요. 힘내세요. 좋은일 있을겁니다.

김병철 2020-08-22 19:19:57

    답글 감사합니다.
이번 일이 없었어도 회사에서 수명을 4년을 생각했습니다. 이것 조차 가만 놔두지 않네요.
40대는 버티는 지구력의 나이라는 말씀이 참 와 닿습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노명호 2020-08-22 23:00:38
답글

저도 버틴다 에 한표입니다... 바깥세상은 생각보다 춥습니다....

김병철 2020-08-22 23:34:08

    답글 감사합니다.
시기가 참 어렵습니다.

박진수 2020-08-23 21:44:46
답글

특별한 기술이 없는한 현 상황에서는 버티시는 것이...

저도 위에 꼰대놈하고(요새끼가.. 일명 모사꾼 스탈..) 트러불이 있던차 내위로 사람하나 뽑고..
올핸 연봉까지 동결..

이를 악물고 버티고 있네유..

수중에 돈만 좀 모아서.. 모으는 순간 이새끼랑 사사건건 마짱뜨며.. 재미나게 회사생활 허자는 심뽀로..

김병철 2020-08-23 08:51:00

    줄 잘서고 내부영업 잘한 사람이 더 높게 올라가네요.
묵묵히 일한 사람은 세대교체 등 정치적인 이유가 붙어 시달리구요.
저도 이러나 저러나 수명이 얼마 남지 않은거 다시 살려고 무리하게 일할 생각은 내려놓을려고 합니다.
답글 감사합니다.

orion80 2020-08-23 09:35:09
답글

올해 들어 무급휴가를 두번씩 쳐맞은 저도 있는데 힘 내세요.

김병철 2020-08-23 10:01:50

    어려운 시기입니다.
힘내십시오.

orion80 2020-08-23 14:42:35

    네. 우리 서로 힘내요.

orion80 2020-08-23 14:47:50
답글

근데 막연하게 힘내라 힘내자 이랬는데..

어떻게 하면 힘이 날지 그건 잘 모리겠습니다.

누가 좀 갈촤주세요.

김병철 2020-08-23 17:57:43

    상황이 어찌됐던 근무시간엔 일 열심히 하고, 주말 쉬는 시간이 있으면 음악을 듣거나 핸드폰으로 유튜브 들으면서 턴제 게임하며 멍 때리며 보냅니다.^^

이재철 2020-08-23 17:28:14
답글

저는, 제 직원중에 15년 같이 일했던 사람의 경우와 비슷해 보여서 좀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한참 잘 나갈때 물불안가리고 일하는 모습을 보여서 그런줄 알았는데, 늘 잘 나가던때만의 모습에 젖어있어, 새롭게 다가오는 어려운 사업환경에 대해서 준비하지 않고, 늘 자만심에 젖어있어 나 몰라라하고 무시하며 대응하다가, 막판에 어려워진 사업여건으로 코너에 몰려서 자신의 모습이 이리도 초라해졌음을 인지하고 나서야, 뭘 해보고 싶어도 이미 상황은 끝났음을 알고서는, 막판에 꼬장이나 피고 나갈 생각이나 하고 있는 친구가 있습니다. 세상만사 돌이켜보면, 매사, 내가 원하지 않았던 모습으로 이루어진 결과에 대해서는, 그 과정에서 알았던 몰랐던, 필연적으로 그 연유가 있게 마련인듯 싶습니다.

저는 그래도, 끝까지 좋은 모양새를 갖추어주려고, 이제라도 늦지 않았으니, 생각을 새롭이 바꾸어서 겸허한 마음가짐으로 새로운 환경에 맞추어 적응해서, 앞으로 십년 더 하고 졸업하라고 조언을 합니다만, 이 마저도 무슨 자존심인지는 몰라도 흘려듣더군요.
아직 삼십대라면, 판을 새로 짤수 있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내가 사업수완이 탁월하다거나, 전혀 다른 분야에서도 험한 세상을 잘 헤쳐갈수 있다는 확실한 배경을 일찌감치부터 준비해 놓았던게 아니라면, 최대한 무릎꿇고 생존할 시간을 좀 벌어놓은 후에, 무엇을 해야할지에 대한 계획을 충분히 세우시는 기회로 삼는게 최선의 선택으로 보입니다.

김병철 2020-08-23 18:13:23

    실적 문제나 환경에 적응문제면 할말이 없으니 입 다물고 내려오지 이런 고민도 없었을 겁니다.
내부영업도 포함이면 능력부족이 맞긴 합니다.
예상 못하게 준비하려고 하니 심란하군요.

박진수 2020-08-23 21:47:37
답글

창자 빠진 애새끼랑.. 미처서 유니나는 새낀..

뭐 처목고 사는 는지 몰라..

이런 글엔 침묵... ㅡ,.ㅡ^

orion80 2020-08-23 22:27:06

    창식이랑 광윤이..?

성덕호 2020-08-23 22:18:09
답글

최후까지 자리 지키시길....울타리 안은 살벌한 밀림이어도
울타리 밖은 지옥입니다.

물론 실질적인 제2의 인생 준비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다만 힘내세요. 가늘고 길게 버텨내는게 현재로선 최선입니다.

김병철 2020-08-24 13:44:17

    답글 감사합니다.
일단 버티며 알아볼려고 합니다.

이현호 2020-08-25 18:09:20
답글

저는 4번의 경우도 괜찮을 듯 합니다.
저는 40대 후반, 작년에 기존 받는 금액의 반값으로 몸을 팔았더만 전혀 다른 직군으로, 요즘 맘 편히 그냥 몸 살살 쓰면서 지내니 지낼 만 합니다.

김병철 2020-08-26 15:03:05

    어려운 결정을 하셨군요.
혹시 추천해 주실 만한 분야가 있을까요.
롱런이 가능하면서 진입장벽이 꽤 있는 분야 없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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