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의 장난감이라는 자동차, 카메라, 오디오, 컴퓨터 분야에서 가장 부침이 큰 게 오디오 시장 같습니다.
평소에 생각하던 이야기 들인데 갑자기 생각나서 적어봅니다.
1. 주거의 변화
요즘 사람들은 주택에서 자기 마음대로 볼륨을 올리기 힘든 아파트나 빌라 거주 비율이 대부분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 거실의 활용
가부장적인 가정의 거실은, 가장이 퇴근 후 TV를 보거나 음악감상을 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면, 지금 아빠들이 거실에서 혼자 볼륨을 높이고 음악을 듣는다면 눈치없는 아빠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 때문에 청음실도 알파룸이나 작은 방으로 밀려가고, 장비도 그에 맞춰 톨보이 스피커와 대출력 앰프에서 책상에 올려놓고 쓰는 소형 북셀프가 대세로 자리잡는 과정이라고 봅니다.
3. 모바일 기기와 헤드폰 시장의 성장
소스 기기가 CDP에서 PC로, 다시 스마트 폰 등 모바일 기기로 변화하고, 출력장치도 대형 기기-> 소형 기기를 거쳐 이제 스마트폰에 맞는 헤드폰이나 이어폰이 대세인 시대로 변하고 있습니다.
헤드폰이나 이어폰의 경우, 공간이나 이동의 편리는 두말할 것 없고,
PC-FI에 비교해서도 소위 레퍼런스라는 모니터용 기기들이 10만원대부터 40만원 사이에 포진되어 있어, 가격적인 진입장벽이 낮은 것도 큰 이유로 봅니다.
4. 국산 메이커의 사업 철수와 입문기 부재
인켈, 아남, 태광, 롯데, 삼성 등등 트랜드의 변화로 오디오 시장에서 손을 땠고, 광고 감소로 인해 관심 이탈이 가속화.
이로 인해 시장에 초보자가 저렴하게 입문할 수 있는 기기는 사라지고, 고가의 하이엔드 기기만 남아 진입장벽을 높여 신규 유입이 낮아지는 결과로 이어짐.
썰을 풀자면, 제가 와싸다 활동을 왜 하기 시작했나 기억해보니, 집 거실에 국산 오디오 세트가 있었는데, PC-FI용 기기를 찾던 중 아남의 A*40시리즈가 가격대비 좋다더라 하는 이야기에 전문으로 취급하던 사이트를 방문했다 눌러앉게 되었습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가 변하는 과정에서,
자동차는 자가가 줄어드네 해도, 수입차 등 시장도 확장중이고 보배드림이나 자동차 리뷰어도 활성화 되어 있고,
컴퓨터는 게임을 하는 젊은 층이 있으니 유지,
카메라도 폰카의 영향이 있지만 어느정도 유지,
근데 유독 오디오쪽이 부침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DP쪽 활동을 안하고, 와싸다나 근래에는 뽐뿌 AV포럼 정도만 기옷거리니, 순전히 제 개인적인 확증편향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