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개인적으로, 정치를 논할만큼 정치에 대해 아는 것이 없고,
무엇보다 벌어먹고 살기 바빠서 정치에 관심가질 여유도 없어 잘 알지 못합니다.
하여 개인적인 의견을 개진할 능력이 안되니 정치와 관련된 질문에는 답할 능력이 안됨을 미리 밝힙니다.
저는 공대생이지만, 우연히 교양으로 들은 철학(교육) 수업에서 한 선생님을 알게되어, 그 분과 연을 맺고 있습니다. 참고로 그 선생은 교육철학 전공입니다.
환갑이 넘은 나이에도 늘 새벽까지 공부하시고, 무엇보다 자신이 가르친 그 교육의 철학을 자신의 삶에도 적용하는 것을보면서 (자신의 딸을 대안학교에 보냄, 대학교수의 딸을 명문대 보내기 바쁠텐데 공부도 안시키고 졸업장도 제대로 주지않는 대안학교에 보낸다는 게 쉽지 않음을 아실겁니다) 많은 신뢰를 했었지요.
그리고 그 분이 가끔 쓰시는 글을 곱씹으며 읽곤 합니다.
오늘 또 -늘 그렇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글이 있어 한 번 공유해봅니다.
각자 살아온 길이 다르고 생각의 뿌리도 다르고 선호하는 정치 성향이 다르니, 수많은 생각의 일부라고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마치 여기 와싸다는 이런글을 올리면 쓰레기(?) 취급받는 경향이 있다보니)
<박원순>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짐을 지고 살았던 이가 오늘 이사갔습니다. 얼마나 무거웠을까요.
마음이 짠 합니다. 위선만큼 무거운 짐이 세상에 어디 또 있겠습니까. 그는 아무도 강요하지 않은 위선의 짐을
스스로 지고 그토록 오랜 세월 힘들게 살아왔습니다. 거기서는 양의 탈을 벗고 자유롭기 바랍니다.
이제 더이상 거울 보고 웃는 모습을 연습 안해도 되고, 찟어진 구두를 신지 않아도 됩니다. 조롱하는 것 아닙니다.
나는 그가 처음부터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것, 익히 잘 알고 있습니다. 이전의 선한 얼굴이 그것을 말해줍니다.
그러나 그가 결정적으로 실수한 것이 있습니다. '착하게 살기' 운동이 그것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큰 악마는
'선한 의도가 권력이 된 것' 입니다. 많은 이들이 이점을 놓칩니다. 착하게 살고자 하는 마음이 신념이 될 때
세상은 지옥이 됩니다. 착함의 기준이 정해지면 그때부터 사회는 위선사회가 되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의외로 착한사람들이 이러한 함정에 쉽게 빠집니다. 문재인도 그 중의 한 사람입니다. 세상은 악인에
의해 여물어질 뿐 무너지지 않습니다. 반면, 세상이 지옥으로 되는 것은 언제나 선한 의도를 가진 이들
때문입니다. 세상은 착한 계명이 아니라 복잡한 이해관계의 조율에 의해 '인간화' 되어가는 법입니다.
아직도 착한아이 컴플렉스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면, 그의 정신연령은 10세 수준입니다.
우리사회가 극도로 혼란하고 위선적인 것은 바로 열살먹은 아이들이 권력을 잡았기 때문입니다.
착한 박원순은 거기서라도 이 사실을 깨닫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