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은 쇼팽이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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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io에서 HiFi와 PcFi
내가 만든 내 PC의 바탕 화면이다.
오디오를 선택함에 첫째도 둘째도 스피커의 선택이다.
스피커는 클수록 이득도 많다.
좋은 스피커라는 말도 된다.
이 말 속에는 제대로 만들었다는 전제가 있다.
신호를 소리로 바꾸는 놈은 이 스피커뿐이다.
기술적으로는 이미 정립된 영역이다.
첨단 영역이 아니라는 말과 같다.
증폭에 관여하는 앰프라든가, 기타 신호전달 체계는 과학의 산물이다.
다만 스피커만 아직도 제조자의 귀의 영역이 다소 남아 있다.
그 말은 청자(聽者)의 영역도 이 스피커에만 있다는 뜻이다.
과학이 만든 제품은 "제대로 만들어졌는가?"를 먼저 물어야 한다.
100만 원에 제대로 만든 제품이나
10만 원에 제대로 만든 제품은 같다는 것이 과학이다.
그 가능성이 열린 것이 또 과학이다.
세간의 떠도는 HiFi, PcFi 등은 편의상 붙인 이름이다.
PC에 연결하면 바로 PcFi이다.
엄청난 첨단 용어가 아니다.
장삿속이라 해도 무방하다.
유명 HiFi 제품들을 귀동냥해 봤지만,
잃은 것은 시간과 돈이다. 별 소득이 없었다는 말이다.
결국 1990년도 경에 생산한 프랑스산 3 웨이 톨보이 스피커만 남았다.
그나마 우여곡절을 거친 외제 앰프들은 다 내 곁을 떠났다.
오디오 취미의 시작 10년 만에 월반도 아닌 월담을 하고 말았다.
그게 벌써 20년이 훌쩍 넘었다.
오디오 잡지에 글을 써 달라는 어떤 친구가 있었지만,
이런 글은 잡지를 말아먹는 격이라 내가 사양했다.
내 눈이 이 모양이니 주문 글이 나올 리 없다.
돈 없고 머리 나쁘면 끝장난 취미가 오디오다.
"막귀, 황금귀" 씨부리는 놈들 다 공부 못하는 놈들이다.
그놈들 커닝 하지 마라.
틀린 답 옮겨 적는다고 그마저 틀리게 적었으니 선생님이 얼마나 웃었겠는가?
40년 전에 뻥까는 놈들은 벌써 다 죽었는데
아직도 뻥까는 놈들이 수두룩하다.
제대로 만들어졌는가?
이것을 찾는 것이 오디오의 첫걸음이요, 마지막이다.
이것이 내가 본 오디오의 전부이다.
취미란 돈이 아니라 작은 소용돌이처럼
내 일상을 벗어나는 또 다른 하나의 일상이다.
소리는 컴퓨터와 뗄 수 없는 불가분의 영역이다.
컴퓨터는 가장 많은 돈을 투자하면 가장 첨단이다.
이런 것은 취미가 아니다.
- 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