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전 퓨즈를 교환해 앰프를 고친 일이 있었습니다.
자세한 사연은 아시는 분은 아시겠죠.
오늘 저녁 근무인지라 아침에 일어나서 가만히 누워 체력을 보충했습니다.
그런데 퓨즈를 교환해 앰프를 고친 일에 콧대가 높아져서...
제가 가진 하이엔드 헤드폰 앰프... 헤드룸의 맥스 앰프 퓨즈도 살펴보고 싶어지더라구요.
퓨즈 부분을 BW-100으로 청소하면 소리가 더더욱 좋아질지도 몰라...
왜 잘 알지 못하면서 이런 환상에 빠지지 않습니까?
과학적인 것도 아니고 그냥 시험 답안 찍듯히... ~~하면 좋아질지도 몰라...
그래서 헤드폰 앰프를 분해해 보았습니다.
역시 퓨즈가 들어있네요.
퓨즈 부분을 분해해서 잘 딱고 재조립을 했습니다.
전원을 연결하자 트랜스에서 굉음이...
헤드폰 단자 소리가 아니라 트랜스의 물리적인 소리였습니다.
바로 전원을 끄고 다시 켜 보았는데 전원이 안 들어옵니다.
뒷면 단자를 보니 소켓을 거꾸로 해서 110V로 표시되어 있네요. ㅜㅠ
아니 멀쩡한 것을 왜 굳이 그냥 건드려서 고장을 내!
패닉에 빠졌습니다.
다시 소켓 부분을 분해해서 예전에 퓨즈를 산 철물점으로 향했습니다.
퓨즈를 자세히 보니 15Q0 250V 라고 적혀있더군요...
그래서 그냥 15A 250V 퓨즈를 샀습니다.
맥스 헤드폰 앰프 소켓이 작은 퓨즈, 큰 퓨즈 다 맞게끔 되어있습니다.
철물점에 큰 퓨즈만 있어서 한 번 맞춰보니... 잘 맞더군요.
집으로 쏜살같이 향해서 퓨즈를 250V로 맞춰서 조심조심 연결해 보았습니다.
아! 잘 됩니다! 불도 이상없이 켜지고 소리도 이상없이 나옵니다.
다만 파워 오프를 하면 헤드폰 양 쪽에서 쉭 쉬익... 하는 소리는 여전합니다. ㅠㅜ
오늘의 교훈...
이상한 요상한 나만의 환상에 빠지지 말자.
댓가를 치른다... 입니다. ㅠㅜ
조용하고 평화롭게 온유하게 살아봅시다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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